[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책 속에서 북적이며 함께 성장하는 대전구봉중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중도일보-대전교육청 공동캠페인] 책 속에서 북적이며 함께 성장하는 대전구봉중

학습과 휴식의 공간 글숲도서관
온라인 독서 활동 컨텐츠 운영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

  • 승인 2022-09-06 11:46
  • 신문게재 2022-09-07 9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예비사진2(자율독서동아리)
자율독서동아리
대전 서구 관저동에 위치한 대전구봉중학교(교장 김희선)는 '세계로 미래로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구봉인'이라는 교육목표를 바탕으로 700여 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고 있는 배움의 터전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직접적인 경험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간접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독서는 행동의 제약과 소통의 단절 속에서도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이 재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전구봉중은 2021학년도부터 2년째 학교선택사업으로 '인문소양교육'을 선정해 고전, 철학, 역사, 언어 분야의 인문학 도서들을 확충하고 독서를 통하여 우리 삶의 근간이 되는 인문학적 감수성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사진1(글숲도서관)
글숲도서관
▲함께하는 학습과 포근한 휴식의 공간, 글숲도서관

대전구봉중 3층에 위치한 글숲도서관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커다란 S자 모양의 노란색 소파다. 그동안 글숲도서관의 열람공간에는 커다랗고 딱딱한 책상과 의자뿐이어서 학생들에게 학습 공간 그 이상의 역할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오염된 벽지를 산뜻한 하늘색으로 새롭게 바꾸고, 푹신한 소파와 긴 테이블 형태의 창가 열람석을 마련해 수업과 학습의 공간은 물론 학생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친구들과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기능하게 됐다.

또한 학교 교육과정에 부합하는 다양한 자료들을 구비하고, 학교도서관 활용 시간표를 작성하여 학교도서관 활용 수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모둠 활동 중심 수업의 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리고 학부모도서관코디네이터 위촉을 통해 학교도서관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방학 중에도 일정 기간 동안 학교도서관을 개방하여 학생들의 독서 기회를 넓히고 있다.



사진2(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언제 어디서나 독서와 함께, 온라인 독서 프로그램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대전구봉중학교 글숲도서관은 비대면 독서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공식 SNS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이용자들은 글숲도서관의 운영 및 행사 관련 내용을 SNS 게시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SNS를 통해 정기적으로 사서교사가 직접 선정한, 주제별 북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문학·비문학 분야의 책들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SNS를 활용해 상시 신간도서 신청을 받고 있어 이용자들은 언제든지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할 수도 있다.

또한 대면 수업이 어려웠던 지난 2년간, QR 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 독서 활동 콘텐츠를 운영해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독서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4(자율독서동아리)
자율독서동아리
▲학생이 중심이 되는 다채로운 독서 활동

글숲도서관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학생 참여 중심의 독서 프로그램을 계획, 운영하고 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해당 도서를 두 권 증정하는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요' 행사를 운영했다. 그리고 스승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들이 선생님께 선물하고픈 책과 카드를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선생님께 해당 도서와 카드를 드리는 '선생님께 드리는 우리들의 책 선물'행사도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 이러한 독서 행사들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모두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또한 매 학기 말 '독서 페스티벌'을 개최해 학생들에게 학교도서관 방문 동기를 제공하고, '압화 책갈피 만들기', '책 제목 퍼즐판 맞추기', '한 줄 릴레이 소설 쓰기', '글숲의 책 선물', '시 필사하기', '나만의 북 큐레이션' 등 체험 위주의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책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사서 교사와 함께 대전서부교육청 주관 사제동행 독서문학기행에 참여했다. 서대전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출발, 논산 강경에 도착하여 오전에는 학생들이 사전 활동을 통해 계획해둔 코스를 따라 죽림서원, 임리정을 둘러보았다. 오후에는 소금문학관을 방문하여 강경 출신 문인의 작품과 생애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그림책 '오늘 상회'를 읽고 독후 활동하기, 스피드 퀴즈와 같은 흥미로운 독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문학기행 소감을 시와 포토 에세이로 표현했다.

또한 7월에는 학생교육문화원에서 운영하는 '사서와 함께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에 대해 배우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독서 생활을 점검하고 독서 계획을 수립하기도 했다.

학생자율독서동아리 '북적북적'은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독립서점 '다다르다'를 방문해 독립서점과 독립출판물에 대한 강연을 듣고 자신만의 기준에 따라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소설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이꽃님)'을 읽고, 동아리원 개개인의 감상을 서로 나누고 행운 무드등 만들기 활동을 실시하여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글과 그림으로 나타내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6(자유학년제)
자유학년제
▲학교 교육과정과 어우러지는 독서교육

사제동행 윤독독서 프로그램은 한 학급의 학생들이 한 달 동안 동일한 도서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읽고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 그 감상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교 내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할 뿐만 아니라, 같은 책을 읽는 학생들 간 활발한 의견 공유를 거쳐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 등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

'책놀이반'은 책과 가까워지고 싶은 친구들을 위한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프로그램이다. 동화책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맥 바넷, 존 클라셋)'을 읽고 다중지능 검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팝업북 및 실팔찌 만들기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아홉 살 마음 사전(박성우)'을 읽고 나만의 마음사전 하트북 만들기 활동, 여행 및 지리 분야 도서를 읽고 여행하고 싶은 나라와 도시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의 여행가방책 만들기 활동 같은 여러 주제의 도서를 읽고 다양한 형태의 독후 활동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고, 이는 곧 독서의 생활화 기반이 된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의 성장에는 그만큼 다양한 환경이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그 환경에는 가정, 학교, 친구, 이웃 등이 포함되며, '책' 역시 아이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이는 책 속의 등장인물, 책을 쓴 작가, 또는 책을 읽은 다른 친구들과 서로 생각을 나누며 차근차근 어른이 될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대전구봉중은 독서를 통해 아이들과 더 넓은 세상을 연결하는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며, 혼자가 아닌 다른 친구들과 함께 책을 통해 '나'를 꽃피우는 구봉인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희선 교장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우리 학생들은 유튜브, 오디오 북 등을 통해 손쉽게 글과 정보를 접하게 된다. 그러나 읽고 싶은 책을 도서관 서가에서 찾아보고 오랫동안 책장 사이에서 머무는 경험만으로도 정서적 풍요와 뿌듯함을 느끼게 되고,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머물고 싶은 학교도서관이 되도록 꾸준히 환경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3. 대전 학생들의 HYO(효)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4.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5.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1. 대전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재가장애인 익산 봄나들이
  2. 신영복지재단 산하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총명서포터즈
  3.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4.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5.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