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취재 기록-52]채수정 이사장의 첫 과제는 ‘판소리 전문대학 설립’과 ‘판소리 세계화’ 추진

[10년간의 취재 기록-52]채수정 이사장의 첫 과제는 ‘판소리 전문대학 설립’과 ‘판소리 세계화’ 추진

<인터뷰>‘전문가에게 길을 묻다 5’- 채수정 (사)세계판소리협회 초대 이사장(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1934년 김창환의 조선성악연구회→1971년 박록주의 (사)판소리보존회→2022년 채수정의 (사)세계판소리협회까지

  • 승인 2022-09-21 15:39
  • 손도언 기자손도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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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정 (사)세계판소리협회 초대 이사장(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판소리의 세계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채 이사장은 "판소리의 세계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손도언 기자 k-55son@
박송희 판소리 명창(1927~2017 초상화가 그의 대학교 연구실 벽에 걸려있다. 박 명창은 그의 스승이다. 그는 박 명창의 초상화를 보면서 매일 '판소리의 품격과 세계화'를 꿈꾼다. 무엇보다 스승의 초상화는 그의 소리 공부에 있어 아직도 긴장감, 그 자체다.

그의 연구실엔 오래된 소리북이 있는데, 소리북은 그의 영원한 친구다. 그는 소리북으로 들떠 있는 기분을 끊고, 좋은 기분은 잇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어르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기분을 풀어낸다. 그의 목소리가 녹슬지 않은 이유다. 그의 연구실 한켠엔 판소리 등 국악관련 고서적들로 가득했다. 소리북이 실기자의 스승이라면 고서적들은 이론가의 스승이다. 그는 교단에서 한국음악의 이론을 수업하고, 무대에선 대중들에게 판소리의 멋을 들려준다. 판소리 명창인 채수정(사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얘기다. 그는 '판소리 1호 박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등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인물이다. 그는 웃음 많은 시골마을 이웃집 누나처럼 편안했고 다정했지만, 그의 머릿속은 세계 속 'K-판소리'를 이미 그리고 있었다. 판소리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판소리를 세계화하는 게 그의 마지막 미션이다. 그는 지난해 말, 판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사단법인 '세계판소리협회'를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그에게 판소리의 과거·현재·미래, 그리고 판소리의 대중화 및 세계화가 현실적인지 물었는데, 그의 생각은 벌써 세계 속에 판소리가 녹아 있었다. 본보는 20일 서울시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구실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2시간여 가량의 인터뷰에서 "옛 스승(명창)들이 판소리를 연구하고, 원형을 그대로 보존했다면 이제는 제자들이 나서서 세계화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와 협회의 첫 미션은 '전문 판소리 대학' 설립이다. 현재 판소리 세계화와 전문 판소리 대학 설립은 진양조장단처럼 느릿느릿 진행되고 있지만, 그의 생각대로 추진된다면 휘모리장단처럼 숨 가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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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정 (사)세계판소리협회 초대 이사장(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은 "일본의 가부키, 중국의 경극 등은 전문대학에서 후학을 배출하는데, 우리만 판소리 전문대학이 없다"며 판소리 전문대학의 설립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손도언 기자 k-55son@
◆일문일답

▶(사)세계판소리협회 첫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어깨가 무겁지 않나.



"이사장 타이틀이 사실 부끄럽다. 그러나 누군가가 언젠가는 해야할 우리의 과제다.

현재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배움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내 품 안에 있을 때는 열심히 배움을 주면 되지만, 학생들이 졸업한 이후부터가 문제다.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사실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래서 학생들이 국악 단체를 만들거나 소규모로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학생들이 애쓰는 모습을 보니, 짠한 마음이 들었다. 판소리 선배인 내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책임감과 사명감이 들었다. 이들에게 넓은 공연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게 스승의 첫 번째 도리라고 생각한다. 넓은 공연장은 세계 곳곳의 공연장일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 판소리의 세계화와 대중화다. 옛 스승(판소리 명창)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300여년의 판소리 역사를 보존하고 연구해 왔다. 스승들은 판소리의 원형를 그대로 소리로 남겼고, 사설을 정리해 왔다. 우리나라 전통소리인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옛 스승들의 노력 덕분이다. 스승들의 노력을 어떻게 지킬지, 또 쇠퇴 돼 가는 판소리의 깊이와 가치를 어떻게 유지할지, 저에게 큰 숙제였다. 서편제, 동편제, 동초제 등 판소리 가문들의 유파가 여럿 있지만, 초기 판소리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고 정립해 세계인들에게 보여줄 때다. 그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사)세계판소리협회 발대식과 제1회 학술대회'는 언제, 어디서 개최되나

"오는 24일(토) 서울 호텔 스카이파크 킹스타운 동대문점 킹스홀(14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사)세계판소리협회 발대식 및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사)세계판소리협회의 발대식과 제1회 학술대회, 미리 엿볼 수 있나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사)세계판소리협회 발대식과 2부 학술대회 '판소리 세계화의 현황과 미래 전략'으로 진행된다. 3부는 축하공연이다.

제1부 발대식은 제가 협회 소개를 하고, 신영희 판소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의 축사와 공연으로 구성됐다.

2부 학술대회에는 파트 1,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실천', 파트 2, '판소리의 미래와 전망' 파트 3,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국내 최고의 국악·판소리 명창과 학자들이 모여 열띤 토론과 다양한 판소리 미래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재근 (사)공연전통예술미래연구원 학자가 학술대회 좌장을 맡는다. 또 '한국 판소리 공연의 해외 진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패널 최동현 (군산대), 신호림(안동대), 초청자 김희선(국민대) 씨가 진단한다. 이어 해외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판소리 창작그룹 '입과손 스튜디오'를 초청해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연구발표는 국악학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종합토론 역시, 정병헌 전(前) 판소리학회장 등 각자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창과 명인, 학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3부 축하공연은 전통과 창작 판소리, 외국인 소리꾼들이 판소리 공연을 선보인다. 명창 유영애(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 전인삼(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 명창 등이 나선다. 박근영(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명고가 북을 잡는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이 부르는 소리가 기대된다. (사)세계판소리협회의 발대식과 제1회 학술대회는 국악인, 연구자, 판소리와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사)세계판소리협회 홈페이지(www.worlpansori.com)를 통해 가능하다."



▶세계판소리협회의 설립 배경은 무엇입니까.

"1934년 김창환 명창이 이끈 조선성악연구회, 1971년 박록주 명창이 이끈 (사)판소리보존회는 급변하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판소리를 지켜내고 발전시키고자 했다. 국악인들은 옛 스승들의 정신을 이어받고자, 세계판소리협회를 설립하게 됐다. 그동안 많은 단체가 판소리의 보존과 전승에 애써왔다. 협회는 이런 노력과 함께 판소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게 목표다. 내년은 판소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꼭 20년 되는 해다.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판소리 세계화의 미래 20년 발전 전략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른 단체와 달리, 협회 명칭에서 '세계'자가 들어갔다. 이유가 있나.

"먼저 '판소리'라는 용어를 놓치고 싶지 않아 세계판소리협회로 정했다.

'세계'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간단하다. 판소리는 세계적인 무형의 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유산을 우리나라에서만 사용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다. 무엇보다 판소리가 세계인들에게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길 기대하는 마음에서 '세계'라는 글자를 넣게 됐다.



▶판소리 관련자들만의 단체인가?

"아니다. 판소리는 춤과 기악 등 가무악의 총체적인 예술이다. 세계판소리학회 이지만, 관현악과 무용, 타악 등의 전공자들이 함께하는 협회다. 현재 많은 국악인들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앞으로 판소리를 비롯해 파트별 국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동호인 등이 협회에 가입하길 희망한다. 협회도 협회 구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 몸으로 가자는 것인데, 많은 국악인들이 참여할 때 세계 속 'K-국악'은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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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정 (사)세계판소리협회 초대 이사장(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구실에서 제자에게 판소리를 가르치고 있다. 채 이사장의 자신의 연구실을 늘 개방해 놨다.  손도언 기자 k-55son@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꼭 추진하겠다고 하는 사업은 있나?

"협회의 기본 틀은 '판소리 교육사업과 축제'다. 세계 80여 국 240여 곳에 세종학당, 그리고 해외 한국문화원이 있다. 이들 단체와 함께 판소리를 세계화시킬 것이다.

예를 들면 세계인들은 'K-팝' 등 우리나라 문화에 열광하고 있다. 우리나라 음악의 핵심은 판소리다. 그래서 세계인들에게 판소리 장단과 소리의 한 대목을 부르게 하는 교육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예를 들어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이들에게 알려준다면 그 나라의 언어로 부르게 할 것이다. 현재 우리 판소리는 여러 유파로 구성돼 있어 명창마다 같은 대목이라도 조금씩 다르게 소리한다. 협회는 사설뿐만 아니라 여러 판소리 유파와 단가, 민요 등을 하나의 음으로 정립해 외국인들에게 전파할 것이다. 판소리 창법과 사설 등을 협회가 하나로 통일시키겠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외국인들이 같은 창법으로 부르게 된다. 이런 것들이 판소리 세계화의 지름길이다."



▶판소리의 세계화, 구체적인 방안은

"협회가 정립한 창법으로 배운 외국인들 상대로 '세계판소리 축제'를 여는 것이다. 장소는 물론 우리나라다. 합창뿐만 아니라 창과 발림 등을 통일화 해 판소리의 맛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전략적으로 가능한 사업이다. 또 외국인들이 판소리로 인해 우리나라를 찾게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호남지역인 남원의 국악 성지, 보성 서편제 성지, 그리고 충북의 염계달 성지 등 판소리와 관련된 장소와 기념관, 박물관 등을 둘러보게 하는 것이다. 우리도 서양의 바흐 성지순례 등처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춘향가 등의 판소리나 단가 사설을 보면 우리나라 명승지를 유람하는 내용들이 많다. 사설집에 나와있는 유람지를 그대로 재현해 보는 사업도 추진할 생각이다. 이렇게되면 자치단체의 관광지를 자연스럽게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다. 자치단체와 연계해 추진할 생각도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이 문화강국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판소리의 '맛'을 제대로 아는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보다 판소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실제로 판소리에 대한 수준은 상상이상이다. 그동안 이집트,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판소리를 알려왔다. 그 나라 흙바닥에서 공연해 왔다. 판소리는 대접받는 음악이 아니다. 판소리는 민중들의 삶, 그리고 민중들과 호흡해 온 음악이다. 심청가에서 부녀의 사랑, 춘향가에서 이몽룡과 춘향이의 사랑 등은 세계 어느 민족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인간과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사랑'이 우리의 판소리 안에 모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판소리는 세계인들의 음악과 같다. 그리고 판소리는 이면을 그리는 예술이다. 예를 들자면 춘향가 중에서 월매가 이몽룡의 과거급제를 기원하기 위해 집 뒤뜰에 있는 사당문을 열어 기도하는 대목이 있다.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는 월매가 사당문을 발로 차고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판소리에서 월매는 사당문을 낮은 음으로 가만히 연다. 이런 게 판소리의 이면이라고 하는데, 외국인들도 이같은 판소리의 이면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게 판소리의 경쟁력이다. 그래서 협회는 판소리의 경쟁력을 살려 외국에서 발표회도 갖고, 외국 뮤지션들과 교류음악회도 열 것이다. 세계인들이 함께한다면 세계속 판소리는 세계적인 음악으로 우뚝설 것이다."



▶판소리는 물소리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외국인들도 우리의 의성어를 이해하나.

"협회는 판소리의 사설의 나라별 언어로 번역해서 부르게 할 계획이다. 외국인들이 실제 판소리의 의성어 즉, 물소리와 바람소리 등의 실제적인 표현을 재미 있어한다. 또 판소리 발성 자체를 매우 신비롭게 보는 것 같다. 그래서 판소리의 번역이 매우 중요한 대목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의성어 등을 많이 이해하는데, 그 분들이 판소리 사설을 번역하는 게 가장 중요한 대목이다. 이럴 경우 외국인들도 판소리를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김상철 한글과 컴퓨터(한컴) 회장은 판소리 세계화에 일등 공신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는 외국의 세종학당에 언어 번역기를 개발해 줬다. 예를 들면 판소리 사설에서 '푸르 딩딩(푸르다)하다'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젠 외국인들은 '블루(blue)'라고 이해하지 않는다. 앞으로 김 회장의 번역기가 판소리 세계화를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기업의 노력이 판소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그만큼 판소리 사설의 번역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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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정 (사)세계판소리협회 초대 이사장(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자신이 정립한 서적 '단가를 부르다'를 본보 기자에게 선물했다. 손도언 기자 k-55son@
▶(사)세계판소리 협회가 가장 주목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10여년 전 남원에서 '판소리 대학을 설립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대학 부지와 예산 등과 관련한 보고서를 논문으로 발표했는데, 결국 무산됐다.

예술 전문학교인 한예종 등이 우리나라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한예종처럼 판소리도 '전문 대학'을 설립해야 한다. 바로 '판소리 전문학교'다. 판소리는 연기와 무용, 인문학 등 종합예술이다. 판소리 전공자뿐만 아니라 국악인 모두가 함께하는 대학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판소리 대학' 설립은 당장 내년부터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일본의 가부키, 중국의 경극 등은 전문대학에서 후학을 배출하는 것으로 안다. 우리만 판소리 전문학교가 없는 셈이다. 뿐만아니라 일본과 중국에 비해 전문 판소리 전용 공연장과 창극 전용 극장 등도 매우 미비한 수준이다. 전국 자체단체는 국립국악원 분원 등을 유치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보다 더 값진 것이 '전문 판소리 대학'이라고 본다. 충청도에서 판소리 대학이 설립되길 희망한다. 충청도는 판소리의 원류지역이고, 또 국악과 관련된 단체들이 많다.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2명도 충청도와 연관이 있다. 충청도가 판소리의 불모지가 아니라, 어찌 보면 판소리의 성지라고 생각한다"



▶판소리의 현재 위치는 어디쯤 인가?

"판소리의 위치는 화산이 분출하기 직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판소리의 경쟁력이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옛 명창들이 판소리를 정립했다면 우리는 이제 정립된 판소리를 세계 속 판소리로 만들어가야 한다. 지금이 기회다."



▶학생들과 젊은 소리꾼들이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것 같다. 어떻게 보나?

"판소리 전공 학생들과 젊은 소리꾼들은 사실 탄탄한 목구성을 갖추고 있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어느 노래를 불러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얘기다. 유태평양 소리꾼은 어릴 적에 판소리 신동이었다. 유태평양 소리꾼은 변성기 등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 지금은 최고의 명창반열에 올랐다. 현재 국립창극단 주연 배우다. 이처럼 지금은 판소리 신동으로 불리는 학생들이 판소리 신동이 아닌, 트롯 신동으로 불리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가요계로 떠나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많다. 반면 그들이 가요계에서 국악의 멋을 알리고 있다. 그들로 인한 판소리의 대중화가 앞당겨지는 것 같다. 어느 부분이 옮은 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옛 명창들이 연예계 진출을 막아서는 것은 사실이다."



▶마지막 한마디?

"새벽 아침에 물을 떠, 정화수를 놓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협회를 설립했다.

판소리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는 위대한 예술인들 손에서 만들어진 결과다. 우리 협회는 위대한 예술인들의 노력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모두가 함께한다면 판소리의 세계화는 꼭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손도언 기자 k-55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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