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집안일도 기술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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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집안일도 기술이라고요

복동환 대전여민회 이사

  • 승인 2022-10-03 07:00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복동환
복동환 이사
중도일보에 MZ세대 필진들이 모였다. 'D-MZ'(Daejeon-MZ generation)는 변혁의 최전방에 서 있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지역사회에 전하기 위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10여 년 전에 '6T'라는 미래 유망 직업군이 있었다. 인류의 미래를 주도하는 기술이라면서 말이다. 나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고 싶다. 바로 LT(Life Technology). 즉, 삶의 기술이자 우리의 삶을 돌보는 '살림의 기술' 말이다.

각종 직업이 전문화와 세분화 그리고 분업화가 되면서 점점 기계들이 일을 대신하게 되었고 인간이 직접 하지 않고 돈을 지불함으로서 그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살림은 어떠한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기본적이고 생존에 필요한 청소, 빨래, 설거지를 살림의 시선으로 들여다보자.

청소는 로봇청소기가, 빨래는 세탁기가, 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대신한다고 생각하는가. 가구를 이리저리 옮겨가며 구석의 먼지를 제거하고, 창틀도 닦아야 하고, 세탁물은 종류별로 색깔별로 나누어야 하고, 옷을 개키고, 애벌 세척과 그릇 정리 등.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이마저 기계가 없다면 이 모든 것을 손으로 직접 해야 한다.

본질을 꿰뚫어 보자. 집안일은 살림이라는 이름 하에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됐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이다. 그러나 이를 하찮게 여기는 시선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생활에서 필요한 기술들은 노하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살림 또한 가정 내의 돌봄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말이다.

JTBC '살림의 신', TV조선 '살림 9단의 만물상'을 비롯한 TV 프로그램에서 살림의 기술을 소개해주었다. 매체를 통해 유용한 정보들을 습득하고 메모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적은 메모는 지금도 유효하다. 집에 있는 나를 위해 또는 주변 사람들을 위해 돌봄을 실천한다고 할 수 있다.

살림은 많은 것들을 살린다. 관심을 가지고 보살피는 일인 돌봄 또한 마찬가지다. 물론 미래를 위한 기술은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가장 본질적이고 피부에 제일 가까운 것은 돌봄이다. 돌봄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무엇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안다면 사회적 기반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공학기술), ST(우주항공기술), CT(문화콘텐츠기술) / 복동환 대전여민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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