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가입의사 안 밝힌 중고차상사 제재 '업무방해' 판결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조합 가입의사 안 밝힌 중고차상사 제재 '업무방해' 판결

중고차매매 협동조합 대표 업무방해 징역형
쇼핑몰 접속 차단해 차량 199대 판매 방해
'조합가입 안 해→이미 가입돼' 전제 바뀌어

  • 승인 2022-10-11 17:07
  • 수정 2022-10-12 06:01
  • 신문게재 2022-10-12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지법1
<속보>=대전 중고차매매 협동조합이 조합 가입 의사를 밝히지 않은 입점 매매상사가 중고차 쇼핑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접속을 차단한 행위가 업무방해라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검찰은 쇼핑몰 접속을 차단 당한 매매상사들이 조합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보았으나, 법원은 조합에 이미 가입했거나, 조합에 가입된 것으로 간주했다. <중도일보 2022년 7월 13일자 6면 보도>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대전 중고차매매 모 협동조합 대표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

유성에 중고차매매단지를 관리하는 디오토몰 협동조합 대표는 자신의 협동조합에 가입할 것인지 여부를 2021년 5월까지 밝히도록 입점 매매상사에 요구했으나 이때까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5개 상사에 대해 조합 운영의 중고차 쇼핑몰 접속을 차단해 차량 판매 업무를 중단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협동조합 측은 쇼핑몰이 조합 재산이어서 조합원만 이용할 수 있는데 조합에 탈퇴한 이상 쇼핑몰 전산계정을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한 것은 업무방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조합 측의 일방적인 가입 유지 의사를 밝히라는 요구에 조합원들이 따를 의무가 없었으며, 탈퇴 처리된 것은 적법한 절차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입고비를 납부한 A상사가 쇼핑몰 접속을 차단 당해 중고차 31대를 판매할 수 없게 된 것을 비롯해 총 5개 상사 199대에 판매상 불이익이 초래됐다고 판시했다.

다만, 조합 미가입 의사를 밝히고 미가입사업장 처리사항 확인서에 서명한 다른 5개 법인에 대한 쇼핑몰 차단행위는 업무방해가 아니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 개장한 최초의 협동조합 형태의 중고차 매매단지는 운영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개장 초기 자금 경색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까지 협동조합 임원들이 임금반납과 채무 보증 등을 통해 자본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를 주장하는 관계자는 "매매단지 내 일반분양 사업장에서 상사를 운영하는 이들에게도 입고비 인상과 등록대행을 일방적으로 요구해 갈등이 빚어졌다"라며 "부당하게 운영한 부분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협동조합 관계자는 "조합 가입비를 납부하지 않았음에도 조합이 개발하고 운영하는 쇼핑몰에도 매물을 등록해 해당 매매상사의 활동을 좋은 뜻으로 도왔으나, 조합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검찰의 기소 사실이 법원에서 다르게 해석됐다"라며 "항소를 통해 다시 한번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종원 민주당 담양군수 후보, 유권자 금품살포 논란
  2.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3.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4. "꽃보다 출동조끼"… 부부의 날 앞두고 만난 의용소방대 부부
  5. [기고] 오래된 시간을 지키는 일, 21세기 소방의 역할
  1.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비의 쌀 나눔
  2. K-water 금강유역본부, 선제적 물 재해 대응 본격화
  3. 갈수록 악화되는 학생 마음건강, 세종교육청 '사회정서교육' 온 힘
  4. 충청권 5·18 민주화운동 참여 28명 유공자 인정 눈길…시민적 관심 필요
  5. 밝은누리안과병원, 환자 맞춤 봉사 실천한 장기근속자 포상

헤드라인 뉴스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여야 대표 충청 총출동… "내란 청산" vs "독재 견제" 대충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충청권을 나란히 찾아 민심 잡기에 나섰다. 충청을 잡아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정치권 불문율 속 여야 선봉장들이 이날 각각 내란청산과 정권 견제 프레임을 들고 대전에서 출정식을 연 것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부터 여야가 충청권에서 대충돌 하며 본격 세(勢) 대결에 돌입한 것인데 금강벨트에서 밀리면 안 된다는 절박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역 서광장에서 '6·3 대전시민 승리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이장우..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합의 '후폭풍'… 주주단체 "주주이익 침해" 결집 예고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인 합의로 총파업 위기는 넘겼지만,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경영계는 반도체 호황이라는 특수성을 노동계 전반의 기준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에도 성과급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공개된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성과급 노사 잠정 합의서'에 따르면 노사는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를 유지하되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노사가 합의해 선정한 사업성과의..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대통령 관심 높은 'K팝 공연장' 충청권도 공약 쏟아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상징 (K팝) 공연장이 필요하다"며 5만석 이상 규모 공연장의 추진을 거듭 지시한 가운데 지방선거에 나선 충청권 후보들도 관련 공약을 내놓아 주목을 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취임 1주년 국정성과'를 보고 받으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K팝 공연장 확보는 어떻게 되고 있나. 대규모 공연장을 새로 지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5만석 규모의 공연장이 몇개 필요하다면서 현재 2~3만석 규모로 짓고 있는 공연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체부가 공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 대전시장 후보자 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