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 대전]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한밭고 카누부 문희망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 대전]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한밭고 카누부 문희망

꾸준한 자기 노력으로 목표를 이루는 대기만성형 인재

  • 승인 2022-12-14 17:24
  • 수정 2022-12-27 16:25
  • 신문게재 2022-12-15 11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IMG_9575 (2)
한밭고 카누부 맏형 문희망(19)선수가 연습을 마치고 체력단련실에서 노를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금상진 기자

 

사본 -컷-드림인대전

 

앞이 뾰족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속도를 겨루는 카누는 스포츠 불모지인 대전에 있어 몇 안 되는 효자 종목이다.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소년체전, 전국 단위 규모의 대회에서 대전의 이름을 상단에 올리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한밭고등학교 카누부 맏형 문희망(19)은 올해 울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카누 K2-1000m에서 후배 김홍찬과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1위 울산팀에 간발의 차로 2위로 들어왔다. 문희망은 앞서 8월에 열린 2022 카누 스프린트 국가대표 후보 선발전 K1-1000m에서 3위를 기록했고 6월 파로호 배 K2-1000m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희망을 지도하고 있는 박대훈 한밭고 카누부 코치는 "(문)희망이는 꾸준히 자신의 기량을 끌어올리며 자신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대기만성형 선수"라며 "연습에도 지각 한번 하지 않는 착실하고 성실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문희망은 만년중학교 1학년 여름에 체육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던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노를 잡았다. 또래 친구들보다 체격이 큰 편은 아니었지만 착실하게 기본기를 배워나갔고 불과 수개월 만에 전국대회에 출전해 순위권에 진입했다. 문희망은 "크게 기대를 하진 않았다. 대회 경험을 쌓는 것도 좋다는 생각에 출전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성적보다 자신감을 얻은 것이 이후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문희망은 이후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입상하며 대전 카누의 위상을 높였다. 한밭고 진학 이후에도 회장기대회와 전국체전에 출전해 기량을 높여 나갔다. 박 코치는 "동료 선수들보다 근지구력이 뛰어나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 유리한 선수"라며 "굳이 단점을 말하자면 너무 마음이 여리고 후배들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할 줄 모르는 착한 성격이 단점"이라고 말했다.

마음 여린 문희망에게 가장 힘이 되어준 롤 모델은 지난해 한밭고를 졸업하고 창원대에 진학한 박환 선수다. 올해 국가대표 후보 선수로 발탁되기도 한 박환은 다소 마른 체격이지만 꾸준한 자기 노력으로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희망은 "불리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며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선배"라고 강조했다. 문희망은 현재 창원대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면 문희망은 내년 대학 무대에서 자신의 롤 모델과 다시 한 팀이 된다.

문희망은 대학에 진학하면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 성적도 꾸준히 내고 싶고 무엇보다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취득해 훗날 후배들도 양성하고 우리나라 카누 발전에도 힘이 되고 싶다"며 "큰 욕심은 없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실하게 운동하다 보면 언젠가는 태극마크를 다는 날도 오지 않겠냐"며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2.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3.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4.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5. 천안시 두정도서관, 12월 테마 '도서관'… 다채로운 행사 운영
  1. 이계홍 작가 '해인사를 폭격하라', 탄리문학상 대상 영예
  2.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3.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4.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5. 정관장, 대전 대덕구청서 사랑의 김장 나눔 전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