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50대 이후 조기 퇴행성 관절염 진행률 높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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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50대 이후 조기 퇴행성 관절염 진행률 높아 주의

  • 승인 2022-12-15 15:13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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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 겸 경희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일상생활에서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 위치한 반달모양의 연골로 무릎뼈 사이의 빈 공간을 채워주어서 체중을 지지하고 무릎에 오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한다.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가장 흔한 무릎 부상 중 하나로 파열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한다. 첫 번째 갑작스럽게 파열된 경우는 스포츠 활동 중에 다치기 쉬워 운동선수, 무릎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달리기, 야구, 축구, 스키, 농구 등 과도하게 무릎을 구부리거나 회전이 많은 동작, 직접적인 신체접촉으로 인한 충격으로 손상이 일어난다.



두 번째는 노화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에 의해 손상되어 50대 이후 중 장년층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시간이 지날수록 얇아지고 수분이 마르면서 탄력을 잃고 딱딱하게 변성되어 외부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그 때문에 특별한 충격이 없더라도 계단을 내려오거나 앉았다가 일어나는 단순한 동작에서도 파열될 수 있다.

만약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이 뻣뻣해지고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나타나고 무릎이 구부려지지도 않고 펴지지도 않는 운동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찢어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어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파열의 유형 및 크기 위치에 따라 다르다. 비교적 경미한 손상에는 소염진통제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하고 1~2주간 보조기나 압박붕대로 고정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반월상 파열 손상으로 인해 무릎이 불안정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통증과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는 연골판 절제술 및 봉합술이 있는데 치료의 선택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연골판의 바깥쪽같이 혈액 공급이 잘 이루어지는 부분은 봉합술을 하여 스스로 아물기를 기대할 수 있지만 혈액 공급이 부족한 연골판의 안쪽은 스스로의 치유가 불가능하여 일반적으로 부분 절제술을 시행한다.

봉합술의 경우 원래의 연골판을 보존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골이 스스로 치유되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회복 시간이 부분 절제술보다 더 길고 연골판이 안정될 때까지 활동 제한이 필요하다.

이에 허동범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은 치료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달리거나 점프가 많은 운동은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고 절제술의 경우 절제한 크기만큼 반월상 연골판의 기능도 떨어져 제 역할을 못할 수 있다. 무릎 건강을 위해 평소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고 무릎을 지탱하는 주변의 근육을 단련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50대 이후 스포츠 활동이나 무릎 움직임이 많은 중장년층은 더욱 무릎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외부 충격을 흡수하고 연골을 보호하던 기능을 상실하여 빠른 속도로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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