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7연속 기준금리 인상할까... 충청 대출자들 한숨 깊어진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한은 7연속 기준금리 인상할까... 충청 대출자들 한숨 깊어진다

새해 들어 시중은행서 주담대 상단 8% 돌파
지역 가계대출 대전 19조, 세종 6조, 충남 17조
기준금리 인상 시 대출금리 인상 여파에 한숨

  • 승인 2023-01-08 21:15
  • 신문게재 2023-01-09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은행들사진
13일 한국은행이 7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 되면서 충청권 대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새해 들어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8%를 돌파했는데,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이 같은 상승 기조가 이어질까 탄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주력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 아파트론은 신규 코픽스 기준 대출 금리가 연 7.32~8.12%(내부 3등급)로 집계됐다. 해당 상품은 2022년 말 6.92~7.72% 수준에서 하단과 상단이 각각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주력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신규 코픽스 기준 대출 금리도 연 6.26~7.56%, NH농협은행은 연 6.03%~7.13%다. 신한은행은 연 5.25~6.30%, KB국민은행은 연 5.35~6.75%로 금리 상단이 6%대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한은이 13일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되자 충청권 가계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2022년 10월 말 기준 대전의 시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9조 406억원, 세종은 6조 9533억원, 충남은 17조 6097억원이다. 차주들은 높아진 가계대출 금리에 한숨을 내뱉는다. 직장인 구 모(57) 씨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이 됐다는 문자가 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는데,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 오른다고 하니 막막하다"며 "가족들이 살아가는 공간인 집을 뺄 수도 없는 노릇이라 허리띠를 졸라매곤 있지만 여의치 않다"고 토로했다.

기준금리 인상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2022년 7월 6.3%를 찍은 이후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도 인상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3.25%로, 미국 4.25~4.50%의 기준금리 차이가 1.25%나 난다. 이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 한은이 13일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2022년 4월과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은 7연속 상승으로, 역사상 처음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 상승이 여전히 고물가인 상황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상반기까지는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4분기나 내년 초 기준금리를 하향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