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측정 맡겼더니 기록조작… 눈속임 대행업체 어쩌나

  • 사회/교육
  • 법원/검찰

오염물질 측정 맡겼더니 기록조작… 눈속임 대행업체 어쩌나

대전 A수질측정업체 임직원 총동원 허위기록
시료채취·측정 없이 기준치 맞게 기록부 작성
대기오염 측정 조작 등 대행업 처벌 솜방망이

  • 승인 2023-02-05 16:49
  • 신문게재 2023-02-06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2022050901000633500022471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와 수질 오염물질의 측정을 대행하는 전문업체가 오히려 기록을 조작해 오염을 방치하다 적발돼도, 처벌은 집행유예와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 환경단체는 오염피해를 고려한 처벌과 함께 환경 감시기능을 강화를 촉구했다.

수소이온농도(pH), 물질의 산성 또는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기준치보다 낮거나 높으면 방류구 주변의 물고기들이 폐사하는 등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 대전의 한 수질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는 충남 한 산업단지 석유화학 공장에서 시료 채취 및 분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소이온농도와 생화학적산소요구량, 부유물질량, 총질소 등을 최소 400회 허위로 작성하고 측정분석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적은 기술인력으로 많은 거래처를 확보해 수익을 낼 목적으로 측정하지 않은 채 측정기록부를 거짓으로 기록하거나, 배출업체 요청에 맞춰 측정분석결과서를 발급했다.

대전의 한 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대표부터 이사, 중간관리자 등 측정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환경분야시험·검사등에관한법률위반으로 기소됐다. 측정대행업체 대표자 A(53)씨는 2019년 12월 239회에 걸쳐 측정결과를 거짓으로 작성했고, 이사 B(53)씨는 2017년 5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846회에 걸쳐 측정분석결과를 꾸며서 기록했다. 측정팀장 C(45)씨는 비슷한 시기 467회 그리고 일반 직원 D(41)씨는 370회 등 A씨가 운영하는 대전과 세종, 계룡에 대행업체 임직원 12명이 재판을 받았다. 오·폐수처리시설에서 배출되는 처리수의 측정결과가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또는 낮은 수치로 나와 수질관리를 잘 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배출사업자가 보내주는 수치를 기록에 그대로 옮겨적기도 했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작성·보관하고 있던 기록부 1만5936부를 폐기한 것을 비롯해, 유사한 다른 사건에서도 수사를 받아왔음에도 측정조작을 계속 저질렀다.

이에따라 대전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택우)는 대표이사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나머지 직원들에게는 벌금 1000만원 등 벌금형을 선고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처장은 "배출업체는 비용을 부담하고 측정대행업체 선정과 관리는 정부나 위원회가 맡아 갑을관계를 해소해야 측정업체의 조작이나 배출업체의 오작의뢰를 차단할 수 있다"며 "환경오염 피해를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감안해 무겁게 처벌해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 광역철도·국도32호선 대체우회도로 건설 '고비 넘었다'
  2. 대전 서구 중학교서 1학년 학생 3층서 추락… 병원 이송
  3. 충남대·공주대 통합, 최종 절차 본격화
  4.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 인선에 또 ‘정치권 외풍’ 우려
  5. 채혈부터 블랙박스까지… 경찰 증거수집 절차 잇단 제동
  1. 충남경찰 중 실종 전담인력 17명뿐… “경찰 인력 확충·지자체 공조 필요”
  2.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3. 충청권 시·도지사 李대통령에 핵심 현안 관철 촉구
  4. 한밭대 총장선거 3파전…‘연구·재정·산학협력’ 해법 경쟁
  5. 수시 직전 9월 모평 졸업생 등 11만명 몰려… ‘N수생·사탐런’ 주목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지방정부 수장 향해 연이틀 "중앙과 지방은 원팀"

이 대통령, 지방정부 수장 향해 연이틀 "중앙과 지방은 원팀"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정부 수장들을 향해 연이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필수"라고 강조하며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에 대한 지혜를 구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영빈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공존하며 함께 발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은 필수"라며 강조했다. 앞서 전날 주재한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동반자이자 운명 공동체"라며 '원팀'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시장과..

기준금리 3% 시대, 50조 넘어선 충청 가계부채 적신호... 주담대 금리 8%대 넘어서나
기준금리 3% 시대, 50조 넘어선 충청 가계부채 적신호... 주담대 금리 8%대 넘어서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0.25%씩 인상된 3%까지 올라서면서 50조 원을 넘어선 충청권 시중은행 가계부채에 건전성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8%대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나오는데, 가까스로 잡힌 연체율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7월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다. 곧바로 연달아 금리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

정부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충남 8개 사업 예타 통과… 1조 1609억 `역대 최대 규모`
정부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 충남 8개 사업 예타 통과… 1조 1609억 '역대 최대 규모'

충남도가 국도·국지도 건설 8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일괄 통과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교통망 확충 예산이 반영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예타에 통과하지 못한 4곳에 대해서도 추후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홍종완 도 행정부지사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후보 사업 중 8개 사업이 기획예산처 일괄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당진 정미-송악(1593억 원) ▲공주 신영-문금(1389억 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유회당 배롱나무와 유회당

  • 벌 쏘임 7~9월 집중…‘벌집 발견 시 119에 신고하세요’ 벌 쏘임 7~9월 집중…‘벌집 발견 시 119에 신고하세요’

  •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여러분의 새 출발을 응원합니다’

  •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 ‘안전한 우리동네 자율방재단이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