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고향에 오니 푸근…충청인 자부심 갖도록"

  • 정치/행정
  • 국회/정당

尹대통령 "고향에 오니 푸근…충청인 자부심 갖도록"

삼성디스플레이 협약식서 애정 과시
고향서 고전 중인 지지율 반등 노려
세종의사당 규칙 무산도 고려 됐나

  • 승인 2023-04-04 17:21
  • 수정 2023-04-04 17:32
  • 신문게재 2023-04-0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통령실제공4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충남을 찾아 지역 현안에 드라이브를 걸고 충청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충청의 아들'임을 재차 강조한 것인데 고향에서 최근 고전 중인 지지율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세종의사당 국회 규칙 무산과 관련해 충청권에서 집권여당에 대한 원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감안됐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모두발언 시작부터 윤 대통령은 충청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곳 충남에 오니 고향의 푸근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부친고향이 충남 공주로 대선때부터 '충청의 아들' 프레임을 띄웠다.

그 결과 전통적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눌러 최종적으로 0.7%p 차이로 승리할수 있었다.

모두발언 말미에서도 충청에 대한 애정을 다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충청인 여러분께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늘 말씀을 드렸다"고 회고했다.

이어 "충청이 첨단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국립경찰병원 등 충남현안에 대해서도 전폭지원 사격을 약속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이 충청에 대한 애착을 드러낸것에 대해 정치권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단 최근 횡보하는 지지율 반등을 위한 노림수가 깔렸다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7%p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40%대였던 긍정 평가가 3주 연속 하락세(42.9%→38.9%→36.8%→36%)를 끝내고 소폭 반등한 것이다.

대일 이슈와 '주?69시간 근로 시간' 논란 등에 대한 여진이 이어지면서 횡보중인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위해 국민 삶과 직결되는 민생행보 차원으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경남 통영과 전남 순천을 잇따라 찾아 지역현안을 챙겼던것과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다른 해석도 있다.

최근 국회에서 세종의사당 규칙 제정이 불발된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를 두고 충청권에선 집권여당이 충청 최대현안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다.

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 대통령이 이날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성난 충청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도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0시 개표율 5.56%… 이재명 45.61%, 김문수 46.30%
  2.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1시 개표율 23.11%… 이재명 47.77%, 김문수 44.03%
  3.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세종시 최다 득표 읍면동은
  4. [이 시각 개표현황] 밤 12시 개표율 51.53%… 이재명 49.03%, 김문수 42.60%
  5. '세종시=행정수도' 지위 부여… 이재명 정부의 첫 걸음 주목
  1.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득표율 48.77%
  2. 새정부 충청도약 지역인사 입각에 달렸다
  3.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지역 교육계 "교육공약 이행돼야"
  4. 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당선 확실…3년만의 정권교체
  5. 캐스팅보트 넘어 대선 이끈 충청…'표'도 '이슈'도 쥐었다

헤드라인 뉴스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막 내린 21대 대통령 선거, 이젠 다함께 '충청시대' 실현에 힘을

6.3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충청 시대'를 열기 위한 지역 민·관·정 역량 결집이 시급하다. 행정수도 완성, 과학수도 육성으로 집약되는 충청시대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으로 가는 데 충청인들이 짊어질 시대적 사명이다. 앞으로 펼쳐질 새 정부 5년, 대선공약 관철 노력은 물론 충청대망론 실현으로 가는 자강 노력이 충청시대를 여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궐위 선거로 치러졌다.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돌입한 60일간의 초..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8. 대전 유성구 노은3동 일대 카페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충청 3선 강훈식 국회의원’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 임명

이재명 대통령 초대 비서실장에 충남 아산 출생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3선·충남 아산시을)이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와 대통령 비서실장 등 새 정부 첫번째 인사를 직접 발표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는 4선의 김민석(64년생)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58년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강훈식(73년생) 국회의원, 안보실장은 위성락(54년생) 국회의원(비례), 경호처장은 황인권(63년생)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75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통령 당선 현수막 대통령 당선 현수막

  •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제21대 대선 끝’…철거되는 벽보

  •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제21대 대선 개표 시작

  •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 투표 참여 이벤트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