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철 앞두고 충청권 벌써 가뭄…대청댐 등 저수율 전년 밑돌아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농사철 앞두고 충청권 벌써 가뭄…대청댐 등 저수율 전년 밑돌아

대청댐 48% 가뭄 진입 지난해비 석달 빨라
용담댐 32% 작년 50%에 크게 밑돌아

  • 승인 2023-04-25 17:27
  • 신문게재 2023-04-26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청호
가뭄이 지속되며 충청권의 주요 상수원인 대청호의 수위도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21일 대청호의 저수율이 떨어져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된 가뭄이 올봄까지 계속되면서 모내기 등 농사철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대청댐 저수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졌고, 용담댐은 32%, 보령댐 26.4%로 농업용수 감량이 시작됐고, 충남·북 27곳에 저수지는 저수율 80% 미만에 머물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4월 22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대청댐에서 하류로 흘려보내는 방류량을 축소한 가운데 큰비가 내리지 않은 한 내주 중 '주의' 단계로 가뭄 상태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준 대청댐 저수율은 48.6%로 지난 13일부터 저수율 50%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이맘때 대청호 저수율은 61.2%이었고, 지난해 8월 9일 '관심' 단계에 진입했던 것보다 올해가 3개월 이상 이르다. 특히, 올해는 용담댐의 가뭄도 심각한 상태다. 현재 저수율 32.5%를 기록 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저수율 50.6%를 크게 밑돌고 있다. 보령댐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가뭄을 겪는 중으로 25일 기준 저수율 32.5%로, 물 부족을 겪었던 지난해 같은 때(50.6%)보다 가뭄 상황이 악화됐다.

이는 지난해 가을부터 중부권에 비와 눈이 내리지 않은 메마른 기후가 계속됐고, 올해에도 해갈에 이를 정도의 강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철 대전·세종·충남 강수량은 53.5mm로 지난 30년 평년대비 61.9%에 그쳤다. 또 올해 1월부터 4월 3일까지 대전·세종·충남에 누적강수량은 47.4㎜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0년 평균 110㎜ 대비 43%에 그쳤다. 충북 역시 올 1~4월 사이 강수량은 52.6㎜로 전국에서 대전 다음으로 적은 강수량이었는데 대청호와 용담댐 용수 부족에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장 다가온 모내기 철 농업용수 공급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 충남 227곳의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7%에 이르고 있으나, 당진 전대저수지 42%, 당진 신송저수지 69%, 당진 항곡저수지 78% 등 당진지역에 농업용수 가뭄이 발생했다. 충북에서도 수혜면적 1338㏊에 이르는 음성군 맹동저수지 저수율 70.4% 등 17곳의 농업용 저수지에 저수율이 80% 미만인 상태다.

가뭄 '관심' 단계에서 관리 중인 대청댐은 저수율을 지키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댐 하류로 흘려보내는 용수중 농업용 용수를 10% 삭감했고, 생활·공업용수도 종전보다 4.3% 줄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대청댐 가뭄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댐 용수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농업용수 실사용량에 맞춰 용수 부족은 초래되지 않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둔산·송촌 선도지구 공모 마감…과열 경쟁 속 심사 결과 촉각
  2. 대중교통 힘든 대덕연구단지 기관들도 차량 2부제 "유연·재택 활성화해야"
  3. 경부고속철도 선형 개량 공사에 한남대, 국가철도공단 수년째 마찰
  4. 與 충남지사 양승조-박수현 세종시장 이춘희-조상호 결선行
  5. 백동흠 신임 대전경찰청장 "시민안전 수호하고 공정한 경찰 최선"
  1. 충남대병원 파킨슨병의 날 심포지엄 개최
  2. 與 세종시장 이춘희·조상호 결선행 "낙선 후보 지지세 향방 관건"
  3. 법인카드 관리 회계과장이 5년간 16억원 회삿돈 횡령 '징역형'
  4. 대전 길거리에서 아내에게 흉기 40대 체포
  5. 김호승 충남경찰청장 "교통·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 다할 것"

헤드라인 뉴스


"세종 수도 완성, 말 뿐이었나"…개헌은 배제, 특별법은 지연 우려

"세종 수도 완성, 말 뿐이었나"…개헌은 배제, 특별법은 지연 우려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움직임에 잇따라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 펼쳐지자 중앙 정치권을 향한 지역사회의 공분도 나날이 거세지고 있다. 수도 완성이 현 정부 국정과제인 데다 여야 지도부 모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꾸준히 내세웠음에도 불구하고 개헌 동시투표는 배제, 관련 특별법은 지연 우려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7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당 주도로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우원식 의장 등 187명 발의)을 마련, 지난 3일 의안 접수까지 이뤄졌다. 개헌안은 기존 한문인 헌법 제명의 한글화를 비롯해 부마항쟁과 5·18민..

베이커리 카페·주차장 가업상속공제 제외... 대전서도 혜택 제외 많아지나
베이커리 카페·주차장 가업상속공제 제외... 대전서도 혜택 제외 많아지나

최근 대전과 근교에서 제빵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우후죽순 들어선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비교적 설치가 간단하고 단순 유지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가 사설 주차장은 앞으로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대형 카페나 기업형 베이커리가 상속과 증여 과정에서 편법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라는 지시 이후 최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잇단 지적에 정부가 칼을 빼든 것이다. 빵을 만들지 않는 베이커리는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고, 가업 경영 인정 기간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충청권 상장기업, 중동 전쟁 여파에 시총 31조 8191억 원 증발
충청권 상장기업, 중동 전쟁 여파에 시총 31조 8191억 원 증발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충청권 상장사의 성장세도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기계·장비 업종과 금융업의 약세가 두드러지며, 이들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한 달 사이 31조 8191억 원 감소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7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026년 3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87조 5043억 원으로 전월(219조 3234억 원)보다 14.5% 감소했다. 이 기간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의 시총은 12.5%, 충북은 17.9%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세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8일부터 공공기관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시행

  •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유가족에게 쫓겨나는 안전공업 대표

  • 중동전쟁 장기화에 요소비료 수급 불안 중동전쟁 장기화에 요소비료 수급 불안

  • 꿈돌이 선거택시 대전 도심 달린다 꿈돌이 선거택시 대전 도심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