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등 18개 지자체 "공공기관 2차 이전 인구감소지역으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권 등 18개 지자체 "공공기관 2차 이전 인구감소지역으로"

공주·논산시·부여군 등 충청권 9개 시·군 동참
"기존정책 효과 역부족…非혁신도시로 와야"
정부 로드맵 '오리무중' 일각선 총선용 우려

  • 승인 2023-05-25 13:05
  • 수정 2023-05-25 15:48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KakaoTalk_20230525_102419772
충청권 9개 시군 등 전국 18개 시군이 25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공공기관 제2차 지방이전은 기존 혁신도시가 아닌 비(非)혁신도시, 인구감소 지역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강제일 기자 kangjeil@
충청권 9개 시·군 등 전국 18개 시·군이 25일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은 기존 혁신도시가 아닌 비(非) 혁신도시·인구감소 지역에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순종 공주시 부시장 등 비혁신·인구감소 도시 지자체장과 부단체장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빠르면 연내 이전 가능한 기관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며 "1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2005년에 시작돼 2019년 마무리되면서 153개 공공기관이 혁신도시로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정부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하지만 혁신도시로의 이전은 원도심과의 연계 효과 부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가에 제한적인 효과밖에 달성할 수 없었다"며 "2차 이전은 혁신도시가 아닌 인구감소지역으로 이뤄져야 지방 인구소멸과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이 헌법에 명시된 국가 책무임을 인식하고 '지방소멸은 곧 국가소멸'이라는 인식이 공공기관 제2차 이전 계획에 반영되길 거듭 촉구한다"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앞으로도 18개 시·군은 연대하고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 충청권에선 충남 공주시와 논산시, 부여군, 충북 제천시와 충주시, 괴산군, 단양군, 보은군, 옥천군 등이 참여했다. 비 충청권에선 강원 동해시와 횡성군, 경북 문경시, 상주시, 안동시, 영주시, 봉화군, 경남 밀양시, 전북 고창군 등이 함께 했다.

국가균형발전특별법 등에 따르면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원칙적으로 대전 대덕구와 동구, 충남 내포신도시 등 기존 12개 혁신도시로 이전할 수 있게 돼 있다. 다만, 특별한 경우 시·도지사와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장 등과 협의해 혁신도시가 아닌 다른 도시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회 회견에 참여한 지자체들은 이런 점을 들어 별도의 법령 개정 없이도 비혁신 인구감소지역으로의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처럼 갈수록 공공기관 2차 이전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정작 언제쯤 정부 로드맵이 나올는지 현재는 가늠키 어렵다.

여권 안팎에선 지자체별 유치 경쟁이 과열돼 있는 데다, 충청과 영호남, 강원, 제주 등 각 지역 정치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기본계획 발표 시기를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에 일각에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이번 사안이 내년 총선용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편, 우동기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주년 지역균형발전 성과와 과제 원탁회의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2. 출마제한·내란잔당·낙하산… 충남 국회의원 보궐선거 혼전
  3. 대전 죽동중 신설 요구 잇달아… 교육감 후보들 "학교 설립 긍정"
  4. [신간] "고독사는 과연 비극일까"…'슈카쓰' 담은 소설 '행복한 고독사' 출간
  5. 청주 산모 비극, 대전이라면 달랐을까… 응급실 이송사업 전국확대 관심↑
  1. '이장우 vs 허태정' 리턴매치… 대전시장 주도권 다툼 본격화
  2. 파랑·핑크·초록… 대전교육감 '색(色) 마케팅'
  3. 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4. 'AI가 돈사 운영' ETRI 제주서 AX 스마트팜 구축… '탄소중립' 축산 실증
  5. [부고] 김귀남 대전 서구청 언론홍보팀장 시모상

헤드라인 뉴스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이제 국회의 시간… 시민사회 "행정수도법 조속 처리하라"

행정수도특별법 공청회를 하루 앞두고, 세종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0년간 이어온 연구와 검토라는 변명의 시간을 종식하고, 행정수도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수도 이전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치권의 특별법 당론 채택을 강하게 요구했다. 42개 세종·전국 시민사회단체(이하 시민단체)는 6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지방분권 전국회의 11개 지역단체와 한..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7천피도 넘겼다' 새 역사 쓴 코스피… 코스닥, 지역 상장사는 소외

코스피 지수가 6일 반도체 대형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장중 사상 첫 7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이번 급등세가 소수 종목 및 분야에 편중돼 있다는 점과 코스닥과 지역 상장기업의 동반 상승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2월 25일 처음으로 6000포인트를 돌파한 뒤 약 두 달 만의 대기록이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지수의 급등세로 인해 올해 7번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민선9기, 문화 숙원 풀릴까] 시립극단은 30년째, 박용래 생가는 주차장…

문화는 특정 도시 경쟁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각 후보들이 문화, 예술 공약을 내놓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지난 8년 간 대전시 문화정책에 대한 평가는 결이 다르다. 민선 7기엔 코로나 19 위기 속 예술인 지원과 운영 중심 정책이 두드러졌다. 반면 민선 8기에는 문화시설 확충과 대형 사업을 앞세운 외형적 확장이 눈에 띈다. 중도일보는 이에 따라 지난 8년간 대전시의 문화정책을 되짚어 미래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 민선9기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문화정책이 어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유성온천 문화축제 준비 ‘이상무’

  • ‘공정선거 함께해요’ ‘공정선거 함께해요’

  •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시민 눈높이 설치 불법 현수막 ‘위험천만’

  •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 ‘과학과 나무랑 놀자’…유성 어린이 한마당 행사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