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클래식 총집합…제23회 대전국제음악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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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클래식 총집합…제23회 대전국제음악제 개최

8월 1일부터 27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등 주요 공연장서 공연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공연, 금난새 콘서트 오페라 등

  • 승인 2023-07-25 09:41
  • 수정 2023-07-25 10:16
  • 신문게재 2023-07-26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2023 대전국제음악제 포스터2
8월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 기념공연, 금난새의 콘서트 오페라 등 수준 높은 클래식 향연이 대전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이한 대전국제음악제가 8월 1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 등 대전의 주요 공연장에 열린다.

올해 주제는 '현현'(EPIPHANY)이다. 그리스어로 '귀한 것이 나타난다'는 뜻이며 평범한 일상에서 불현듯 경험하는 영원한 것에 대한 감각 혹은 통찰을 뜻하기도 한다. 카톨릭 교회에서는 신의 존재가 현세에 드러난다는 의미로 사용돼왔다.



주제에 따라 이번 음악제에서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명곡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와 독일의 막스 레거가 탄생한 지 150주년이 되는 해로 축제의 곳곳에서 이 두 예술가의 작품과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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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미워시 자르지츠키 모습
◆'오케스트라 시리즈'=오프닝 공연부터 풍성하다. 폴란드 출신으로 섬세한 음악성이 돋보이는 얀 미워시 자르지츠키의 지휘 아래 세계를 무대에서 열광하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르템 야진스키의 협연 공연이 준비돼 있다.



초청 작곡가 최명훈의 '로코코 시나위'도 들어볼 수 있다. 조선시대 궁중음악에 사용했던 악기인 생황이 등장하고 우리나라 생황 연주자의 현주소이자 미래인 김효영이 연주한다. 이어지는 곡으로는 라흐마니노프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국내의 피아노 애호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콘체르토 제3번'과 브람스의 말년의 역작이라 불리는 개성적이고 열정적인 '교향곡 제4번'이다.

국민지휘자 금난새의 콘서트 오페라도 주목할 만하다. 금난새의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와 재치 있는 해설이 돋보이는 콘서트 오페라 'Carmen'은 이번 대전국제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현재 프랑스의 파리 국립오페라단과 바스티유 국립 오페라극장 등 유럽의 주요 무대에서 활동하는 젊은 성악가들도 찾아온다.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받고 있는 소프라노 사만다 루이스 장(Samantha Louis Jean), 메조소프라노 엘레오노어 가제(Eleonore Gagey), 그리고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파리(바스티유) 국립오페라극장 상임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테너 윤주인이 노래하며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오프닝 공연과 금난새의 콘서트 오페라는 각각 8월 21일 오후 7시 30분, 27일 오후 7시에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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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오번 모습
◆'체임버 시리즈'=다채로운 클래식 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유럽에서 활동 중인 세계적 피아니스트 패트릭 오번(Patrick O`Byrne)의 연주를 통해 베토벤 명곡을 들어볼 수 있다. 베토벤의 그랜드소나타 '함머클라비어(Hammerklavier)'와 알베니스의 '이베리아 (Iberia)'을 선보인다. 고전과 근대 각 시대의 높은 난도와 도전을 보여주는 작품 속에서 패트릭 오번의 음악 철학을 알 수 있다. 가장 베토벤다운 '함머클라비어 소나타'와 에스파냐의 표현력을 극대화한 '이베리아' 연주를 통해 작곡가의 정서를 깊고 정확히 전달할 예정이다.

두 번째로 스페인의 유명 지휘자 호세 미구엘(Jose Miguel)이 이끄는 '리리아 윈드앙상블'의 초청공연도 열린다. 스페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음악단체인 'Unio Musical 음악 협회'에 속해 있는 리리아 앙상블은 마드리드 국립 레알 오디오토리움 등 수많은 유명 극장에서 정기적으로 초청 공연을 올리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리리아와 함께 재(在)오스트리아 성악가로 국내외의 무대와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제적인 문화교류 증진에 힘쓰고 있는 소프라노 유소영이 함께한다. 스페인의 민속 음악과 테마곡 그리고 유쾌한 오페레타, 오페라 모음곡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정열적인 스페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체임버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은 피아노 박종화, 거문고 허윤정, 전자음악 가브리엘 프로코피예프가 함께하는 야심 찬 프로젝트 'tHinG'다. tHinG은 the Harmony in Gaon의 줄임말이다. '중심'을 뜻하는 가온의 하모니, 즉, 현재 화제의 중심, 또 트렌드를 리드하는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말러가 머물렀던 클래식의 본고장 비엔나를 무대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펼치는 앙상블의 극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와 브람스의 현악 6중주 제1번을 현 비엔나를 중심으로 악장과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키릴 막시모프, 비올리스트 노라 슈바르츠베르크 그리고 첼리스트 아틸라 파스토르와 국내에서는 한양대학교의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교수와 박재홍, 비올리스트 한연숙 그리고 독일 호퍼심포니의 종신수석 베이시스트 박범기가 앙상블을 이룬다.

체임버 시리즈는 8월 22일, 23일, 24일, 26일 대전 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다.

◆'레지던스 프로젝트'= '막스 레거 프로젝트'가 서문을 연다. 막스 레거는 바흐와 브람스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은 작곡가다. 또 바그너와 리스트의 음악에도 영향을 받아 독일 전통적인 형식에 근대적, 낭만적 화성을 사용해 레거만의 음악적 색채감을 만들었다. 실내악 작품으로만 구성되는 막스 레거 프로젝트의 프로그램은 독특한 악기편성과 현악 6중주까지 포함돼 레거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다.

이어서 레지던스 아티스트 트리오 공연이 펼쳐진다. 시드니 콩쿠르를 석권하고 세계를 무대에서 열광하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르템 야진스키, 영차이코프스키 음악콩쿠르를 거머쥐고 완벽한 기술과 음악 감성을 지닌 연주자로 평가받는 중국의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양쇼위, 그리고 Liezen 국제 콩쿠르 1위와 특별상 유럽과 한국을 무대로 활동하는 첼리스트 이송희가 라흐마니노프와 막스레거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두 작곡가의 대표 작품을 트리오로 연주한다.

한편 티켓은 체임버 시리즈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레지던스 프로젝트 전석 2만원, 오케스트라 시리즈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으로 대전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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