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벤처기업 성장·지원, 지역기반 '공공벤처캐피탈' 절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지역 벤처기업 성장·지원, 지역기반 '공공벤처캐피탈' 절실

대전 인구 만 명당 벤처기업수 서울 이어 두 번째
투자액도 서울, 경기 이어 세 번째로 지방서 많은 규모
"수도권 경쟁, 특정업종 집중 현상 완화 위해 나서야

  • 승인 2023-07-31 09:2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Cap 2023-07-31 09-12-59-867
대전지역 벤처기업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은 최근 월간 대전경제 이슈브리핑을 통해 대전의 벤처기업 현황과 투자 규모를 진단했다. 이에 따르면 대전의 성장 가능성과 기반은 충분하지만, 수도권에 비하면 미약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를 근거로 지역 벤처기업의 성장·지원을 위해 지역기반 '공공벤처캐피탈' 절실하다는 주문을 내놨다.

대전의 벤처기업 수는 2022년 12월 기준 1417개다. 전국 대비 비율은 4.0%다. 최근 5년간 대전 벤처기업의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전국(-0.1%)보다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만 명당 벤처기업 수는 9.8개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925개로 가장 많고 서울(1만231개), 부산(1662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경기(31.1%), 서울(29.1%), 인천(4.5%)을 합친 비중이 64.8%에 달해 국내 벤처기업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대전은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규모를 보였다.

Cap 2023-07-31 09-13-10-851
지역별 벤처기업 현황. [출처=대전세종연구원]
업종분포를 살펴보면 대전은 기계·자동차·금속 분야의 벤처기업 비중이 24.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15%),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12.7%), 소프트웨어개발·IT기반서비스(11.7%)가 뒤를 이었다. 전국 기준으로는 음식료·섬유·비금속·기타제조가 20.7%로 가장 높았고, 기계·자동차·금속(18.6%), 도소매·연구개발서비스·기타서비스(12.5%)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 벤처기업의 성장단계별 분포는 창업기 1.9%, 초기성장기 31.8%, 고도성장기 25.4%, 성숙기 39%, 쇠퇴기 2%로 조사됐다. 전국에 비해 대전은 성숙기 벤처기업이 많이 분포한 반면 창업기와 고도성장기 벤처기업의 비중이 낮다. 초기단계와 스케일업 단계에서 투자가 미진해 창업기와 고도성장기 기업수가 상대적으로 적게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ap 2023-07-31 09-13-16-625
업종별 벤처기업 비중. [출처=대전세종연구원]
2022년 전국 벤처투자는 6조7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다. 역대 최대였던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2017~2022년 연평균 증가율은 23.2%로 꾸준히 늘었다. 2022년 기준 신규 벤처투자액은 서울이 3조744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1조1280억원, 대전 3606억원으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대전의 벤처투자액은 2017~2022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많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70%를 육박해 수도권 벤처투자 집중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벤처투자를 업종별로 분석하면 ICT 서비스업이 2조35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통·서비스(1조3126억원), 바이오·의료(1조1058억원)로 이들 3개 업종에 전체 투자의 70.5%가 집중됐다. 2021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업종은 감소하였으나, 화학·소재 업종은 25.0%, 영상·공연·음반 업종은 10.6%로 증가했다.

Cap 2023-07-31 09-13-35-466
수도권, 광역시, 지방 간 벤처투자 규모 비교. [출처=대전세종연구원]
정리하면 대전의 전체 벤처기업은 16개 시·도 중에선 5번째, 인구 만 명당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대전의 투자액도 서울, 경기에 이어 세 번째로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와 지방에서는 가장 많은 규모다. 때문에 대전은 비수도권 중에서 벤처투자액과 벤처기업수가 양호한 수준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다. 특히 대덕특구와 카이스트 등의 우수한 R&D 인프라는 벤처창업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소다.

문제는 수도권과의 격차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대전의 벤처자원은 미약한 수준이다. 이는 비수도권 유망 벤처기업이 투자 기회에서 소외될 우려로 이어진다. 때문에 벤처자원의 수도권, 특정업종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벤처캐피털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촉법소년 연령 하향 논의 본격화… 대전 편의점 절도 사건 재조명
  2. 정상신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무기력한 대전교육… 잘할 것이란 주변 기대에 재도전 결심"
  3. 대전·충남서 갑자기 내린 폭설… 가로수 부러져 길 막기도
  4. 李대통령 "대전충남 통합 공감없이 강행안돼" 사실상 무산
  5. 건양대 웰다잉·웰에이징 전문인력 125명 양성…"통합된 형태의 지원체계 필요"
  1. 봄 시샘하는 폭설
  2. [문예공론] 유상란 시인의 시 '어느 날 문득'에 내재된 삶의 궤적
  3. [중도시평] 아날로그 정서는 시대적 역행일까?
  4. 대전 학교 배움터지킴이 88명 추가 선발 배치… 자원봉사자 신분 한계 여전
  5. [춘하추동] 소는 누가 키우나

헤드라인 뉴스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무산수순 대전·충남 행정통합…與野 극적인 정치적 합의 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결국 국회 법사위에서 제동이 걸리며 사실상 무산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충청 여야의 통 큰 정치적 타결로 극적인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똑같이 법사위에서 발목 잡힌 대구 경북이 3월 초 본회의에 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을 대전 충남에서도 보인다면 통합 재추진을 위한 일말의 가능성은 살아난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이미 대전 충남을 향해 "공감 없는 통합은 안된다"고 쐐기를 박은 데다 충청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커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25일 정치권에 따..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 총리, '세종시 지원위' 재가동…행정수도 실행력 주목

김민석 국무총리가 25일 첫 세종시 지원위원회(31차)를 주재하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한층 힘이 실릴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3층 영상회의실에서 세종시 지원위원회를 열고,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민간위원으로는 국토연구원의 차미숙 박사, 서울시립대 이희정 교수, 산업연구원의 김정흥 박사, 충남대 박수정 교수, 한밭대 백수정 교수, 세종테크노파크 소재문 디지털융합센터장, 신아시아 산학관 협력기구의 이시희 위원이 참여했다. 정부부처 위원으로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사상 첫 '6000피' 돌파…투자 열기 '후끈'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은 지 한 달여 만에 6000대를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14.22포인트(1.91%) 오른 608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 22일 장중 5019.54로 '5천피'을 넘어선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넘게 오르며 '6천피'(코스피 6000포인트)를 달성한 것이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다. 기관은 이날 9017억 원, 개인은 221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다. 다만, 외국인은 1조 3019억 원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국민의힘 규탄

  •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3월부터 여권발급 수수료 2000원 인상

  • 봄 시샘하는 폭설 봄 시샘하는 폭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