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라 대충 지었나… 허탈" 내포 RH11 입주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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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라 대충 지었나… 허탈" 내포 RH11 입주자들 '분노'

  • 승인 2023-08-02 16:40
  • 신문게재 2023-08-03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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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마을 LH1단지(RH11) 아파트
충남 내포신도시의 가람마을 LH1단지(RH11) 아파트가 철근이 빠진 채 지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주민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LH에선 국토부 지적이 있었던 지하주차장 기둥에 대한 보강을 마쳤고 아파트 건물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는 했지만, 주거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임대아파트에서 부실시공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입주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부 지역민들은 LH의 이름을 단 아파트 모두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2일 오후 내포신도시 가람마을 LH1단지, 가전제품을 실은 차들이 바쁘게 아파트에 들어서고 있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서다. 평일 낮 시간이라 단지 내에 있는 입주민들은 많지 않았지만, 일부 입주민을 만나 이번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입주민 이모(39)씨는 "최근 입주한 아파트에 기둥 철근이 빠졌다는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LH에선 안전상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듣긴 했지만, 아파트를 지지하는 기둥에 철근이 빠진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임대 아파트라 대충 지었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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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예정자 김모(45)씨 또한 "정상적으로 들어가야 할 철근이 빠졌는데 안전상 큰 문제가 없다는 LH의 반응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아파트 주요 동을 받치는 기둥은 문제가 되지 않다고는 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사람들이 이 아파트를 '순살 아파트'라고 한다. 조롱 섞인 말이 나올 정도로 서민들이 사는 아파트를 대충 지은 LH는 입주민들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해당 아파트에 입주한 가구 수는 현재까지 58가구, 총 822세대가 입주하는 만큼,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붕괴사고에 대한 불안감과 분노의 목소리는 이곳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지역 내에 있는 다른 LH아파트 주민들도 "우리 아파트도 부실 시공이 있지 않았을까" 하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인근의 LH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50)씨는 "LH의 국민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또 이 같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니 기가 막힐 뿐"이라며 "LH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도 대충 지은 것이 아닐까 의심이 된다. LH가 붙은 아파트 전부 다 안전점검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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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입주 환영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에 대해 LH에선 입주민들과 주민들의 분노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문제가 있던 지점은 아파트를 받치는 쪽이 아닌 녹지 쪽이고, 보강 공사를 완료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LH내포사업단 관계자는 "총 315개 기둥 중 13개 기둥에 대한 보강공사를 완료했다"라며 "일단 아파트 쪽 기둥이 아닌 녹지 쪽이기에 안전상의 큰 문제는 없어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입주민들의 분노는 이해가 된다. 이에 LH에서는 지난 1일 주민 설명회를 열었다. 입주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민 참석이 없었지만, 입주가 완료되는 9월 25일까지 입주민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LH는 '철근 누락' 아파트 단지 주민을 대상으로 이달 중 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보상에 대한 논의를 할 계획이다.


내포=김성현 기자 larcz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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