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호테 世窓密視] 기대 만만 '대전 0시 축제' 카운트다운 돌입

  • 오피니언
  • 홍키호테 세창밀시

[홍키호테 世窓密視] 기대 만만 '대전 0시 축제' 카운트다운 돌입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 나길

  • 승인 2023-08-05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23 대전 0시 축제'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개막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 축제는 대전광역시, 대전관광공사, (사)대전사랑시민협의회가 주관하는 대전시 최대의 축제이다.

대전 중구 중앙로 일원(대전역~옛 충남도청)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한 마디로 초특급 버라이어티쇼이자 만한전석(滿漢全席)의 푸짐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까지 갖춘 명불허전의 잔치라는 기대감이 벌써부터 모락모락하다.

[2023 대전 0시 축제]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르스'를 모티프로 한 축제이다. 대전이 가진 모든 재미를 꺼지지 않게 지속시킨다는 의미의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로 축제의 캐치프레이즈가 정해졌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2023 대전 0시 축제'는 '시간여행 축제'라는 차별화된 주제를 바탕으로 대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존(zone)으로 나눠진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하는 이 축제의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어 더욱 접근성이 용이해졌다. '2023 대전 0시 축제'가 개인적으로 더욱 각별히 반가운 까닭은 대전광역시와 대전자원봉사센터, 유성구자원봉사센터의 시민기자 자격으로 다양한 취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삶의 보금자리를 바꾼 것은 40년 전 직장에서의 근무지 변경 덕분이었다. 아들이 백일 때 대전으로 이사했다. 이듬해 약관 20대 초반에 전국 최연소 사업소장으로 승진했고, 두 해가 더 지나서는 딸을 낳았다.

혹자는 대전을 과학도시라고만 알고 있지만 나의 생각은 다르다. 대전은 교통과 교육도시로도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이다. 두 아이는 우수한 대전의 교육 인프라 덕분에 명문대에 이어 글로벌 기업과 막강 회사에도 진입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다.

따라서 대전은 한 마디로 대전(帶電)스러운, 그러니까 긍정적인 어떤 물체가 전기를 띤 것처럼 보람과 선과(善果)를 계속하여 전파하는 도시라는 생각이다. 또한 대전은 '지역감정 없는 도시'라는 건 구태여 사족의 강조이다.

대전에서 사귄 친구와 지인 중에는 경상도와 전라도가 고향인 사람도 적지 않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은 자신과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도 6단계만 거치면 서로 아는 사람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법칙을 말한다.

하지만 대전은 그마저도 통용이 불가할 정도이다. 비록 생면부지일지라도 한 사람만 거치면 금세 친근한 사이로 발전할 수 있는 도시가 바로 대전이기 때문이다.

=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 떠나가는 새벽 열차 대전발 영시 오십 분 ~ 세상은 잠이 들어 고요한 이 밤 ~ 나만이 소리치며 울 줄이야 ~ 아, 붙잡아도 뿌리치는 목포행 완행열차 ~"

가수 안정애 씨가 지난 1956년에 발표한 부동의 히트곡 <대전 부르스>라는 가요다. 후에 가황 조용필 씨도 이 노래를 다시 불렀다.

'2023 대전 0시 축제'의 출발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인 대전역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닌 게 아니라 [2023 대전 0시 축제]의 알토란 짜임새는 대전역 인근에서도 푸짐하게 열릴 예정이니까.

대전시가 7월 11일 '제12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인구 증가 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한 도시여서 수상의 의미가 남달랐다.

'2023 대전 0시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인구가 더 늘어나는 도시,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 나길 축원한다.

홍경석/ 작가,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 저자

홍경석 두아빠
*홍경석 작가의 칼럼 '홍키호테 世窓密視(세창밀시)'를 매주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연재한다. '世窓密視(세창밀시)'는 '세상을 세밀하게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1.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2.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3.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4.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5.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