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모든 도민이 품격있게 스포츠 즐기는 충남 이끌겠다"

[중도초대석]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모든 도민이 품격있게 스포츠 즐기는 충남 이끌겠다"

'걷쥬' 애플리케이션 흑자 전환 추진… 65만 가입자 목표
도비 22% 증액… 엘리트 선수보강·생활체육대회 개최 등 만전
도 체육조례 지원 규모 1% 신설, 지역 염원 체육회관 신설 추진

  • 승인 2024-03-04 16:39
  • 신문게재 2024-03-05 9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2024030501050000890
김영범 충남체육회장.
전국체전 2년 연속 5위, 전국소년체전 100개 이상 메달획득, '걷쥬' 애플리케이션 가입자 수 52만 명 돌파까지 민선 2대 충남체육회가 들어서면서 낸 성과다.

앞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탁구 전용 체육관을 지으면서 생활체육인프라 확충을 최대 목표로 두고 있다. 또 엘리트 스포츠 부분에서도 선수 육성과 우수선수 영입 등을 위한 운영비를 확보하는 등 '힘쎈 충남 체육' 기조를 유지하며 스포츠가 강한 충남이란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이제는 충남도민 누구나 품격있게 운동을 즐기고, 경기를 관람하는 체육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임기 2년 차에 들어선 김영범 충남도체육회장을 만나 향후 추진 사업 계획과 큰 틀에서의 충남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구상방안까지 들어봤다.<편집자주>



-2대 민선체육회장으로 취임하고 1년이 지났다. 지난해 주요성과는?



▲민선 2기 체육회장 출범 첫해, 새로운 비전과 함께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힘쎈 충남체육' 조성에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 전국 종합체육대회 상위입상 목표로 세운 제52회 전국소년체전 2년 연속 100개 이상 메달획득, 제104회 전국체전 2년 연속 종합 5위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힘쎈 충남 '걷쥬' 가입자 수가 52만 4731명을 넘어섰다. 엘리트 선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대한체육회 보조금도 7억 6800만 원 확보했고, 도 단위 종합대회인 도민(어르신)체전 성공개최와 다양한 생애주기별 스포츠활동 지원 확대로 도민 생활 체육 참여율 제고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모든 것이 도내 체육인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서 취임 첫해에 이뤄내 더 뜻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걷쥬'가 많은 도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구조적 흑자 전환도 가능한가?

▲단기적으로 65만 명을 목표로 '걷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민 걷기 운동을 크게 장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용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위탁관리 하는 방안으로 흑자 추진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위탁 운영을 위해 공모절차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는 마무리 단계로 제안서 평가까지 마친 상태다.

-그 외 올해 충청남도체육회의 목표는?

▲국내 종합대회 상위권 성적으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3년 연속 5위를 달성하고, 각종 사업 만족도 90% 이상 달성을 위해 2024년 한해 저와 체육회 전 직원 모두 밤낮으로 노력하려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예산이 뒷받침돼야 가능한데 지난해 하반기, 충청남도·충청남도의회와 소통과 협의를 통해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올해 예산이 지난해 대비 22% 증액되면서 도비 보조금 200억 원 시대 원년을 맞이하게 됐다. 증액된 예산을 가지고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중도일보 인터뷰를 통해 도민 스포츠 복지 향상을 위해 애정이 어린 관심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흠 충남도지사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2024년 달라지는 주요 사업은?

▲전국 종합대회 출전비 증액과 체전 적응훈련비 신설을 통해 선수단이 대회 참가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우수선수 영입비 10억 원을 확보했으며, 대학체육 활성화 지원 대상을 기존 대비 50% 확대해 전력을 보강했다. 직장운동경기부, 관리선수단 지도자와 선수를 증원하고 처우개선을 통해 사기를 북돋웠으며, 코로나로 인해 중단했던 국제스포츠 교류를 재추진해 국가 간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국제경기 경험으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게 됐다. 도내 회원종목단체 조직 안정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정회원종목단체 운영비 지원 예산 5억 3000만 원을 확보해 균등하게 지원할 예정이며, 충청남도체육회장기(배) 대회 5개 종목을 신설해 도민의 체육활동 참여기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2024030501050000912
-도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대표 사업은?

▲전국 최대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조성, 탁구 전용 체육관 건립 등 도민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 도에서 추진 중인 사업과 동시에 체육회에서도 도민체육대회와 어르신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 종목 확대를 통해 도내 선수 및 동호인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려 한다. 또한, 신나는 주말체육학교,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유아체육활동지원, 생활체육동호회리그 등 각종 생활체육 사업이 확대되면 유아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체육활동이 확대되면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 나아가 의료비 절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

-충남의 부족한 체육 인프라의 대표 예시가 체육회관이 없다는 점이다. 엘리트선수뿐 아니라 생활체육인의 열망이기도 한데, 설립 가능한가?

▲체육회관의 역할은 사무공간을 통한 체육 관련 각종 행정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여기에 53개 정회원 인증단체와 60여 개 종목이 입주해 대한체육회가 종목별 분야별 총괄하듯이 체육 인프라 확대를 위해선 필요한 공간이다.

예를 들어 충남도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하려고 해도 아직 도청의 대회의실을 빌려 써야 하는 등 예약과 종목별 행사 치르기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체육회관을 짓게 된다면 1000여 평 정도면 400평 건물에 소회의실, 대회의실 들어가고, 그 외엔 주차장 부지까지 갖추면서 스포츠센터 주차까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

다른 시·도의 경우도 지역의 가장 큰 체육단체 시설인 체육회관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

생활체육에서도 공간적으로 큰 인프라 확장으로 이어지는데, 요가나 댄스, 테니스 종목까지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뜻이다.

후배 체육인들의 바람이기도 한 충남체육회관 건립을 충남도체육회장으로 임기 내 스포츠컴플렉스처럼 미래까지 구상해 지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다른 공약사업 이행 상황은 어디까지 왔나?

▲지난 1년 동안 전체 공약사업 중 완료된 공약은 9%이며, 정상 추진 중인 공약은 82%로 2대 민선체육회장 1년 차인 점을 고려할 때 전반적으로 공약을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업 추진에는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남은 임기까지 매년 적정 목표에 따라 차례로 달성해 나갈 예정이며, 이행 부진 또는 추진이 어려운 공약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확인하면서 공약사항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충청남도체육회의 최대 당면 과제로 진정한 체육가치 실현을 위한 선결 조건인 재정 자립을 위해 도 체육진흥 조례에 보조금 지원 규모 신설을 건의하려고 한다. 교육청과 같이 '도세의 일정 비율을 줘야 한다'라는 방식으로 지방비 지원비율을 정해놓는 것인데 1%로 지원비율을 정하면 약 287억 원의 재정이 확보된다. 체육회 올해 도비 보조금이 219억 원인데, 여기에 70억 원이 더 지원되면 충남을 대표해 구슬땀을 흘리는 감독과 선수에게 훈련비를 필요한 만큼 줄 수 있고, 시·군에 배치돼 도민의 건강증진을 책임지는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며, 동호인을 위한 대회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강원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17개 시도 체육회가 모두 건의해 추진 중인 만큼 충남에서도 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충남도민에게 한마디

▲2024 갑진년 새해가 다가온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올해 말에는 내포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충남스포츠센터가 개관될 예정이고, 태안에서 열린 2024 설날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도내 일원에서 많은 전국규모대회, 체육회장기대회, 협회장기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 충남에 많은 선수와 동호인이 찾아올 수 있도록 대회를 유치했고, 213만 충남도민의 건강과 활기찬 생활을 위해 충남형 스포츠 복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체육일 비롯해 문화와 예술까지 도민이 품격있게 즐기고 관람하게 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데, 즐겁고 행복한 생활체육이 이뤄질 수 있게 노력하겠다.

충남체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면서, '온 마음을 기울이면 하늘을 감동하게 해 어떠한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일념통천의 자세로 2024년 한해도 담대하게 도전하고 전력을 다하는 체육회장이 되겠다.
대담=최재헌 내포본부장·정리=이현제 기자



●김영범 회장은?

▲온양온천초-천안중-동국대 사범대학 부속고 졸업 ▲인천전문대(현 인천대) 졸업 ▲호서대 산업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고위관리자과정 수료 ▲前 충청남도탁구협회 회장 ▲前 충청남도체육회 이사, 감사 ▲前 민선8기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교육문화환경분과 위원 ▲前 국제라이온스협회 356-F지구 천안지역 부총재협의회장 ▲現 천안중학교 총동문회 18대 회장 ▲現 단국대학교 정책대학원 고위관리자과정 고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공무원 3자녀 두면 우선승진한다… 15개 시·군 적용 될까?
  2.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3.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1.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2. [대전다문화] 세계인의 날
  3.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4.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5.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헤드라인 뉴스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다슬기 채취에 낚시행위 여전…갑천습지 관리부재 '언제까지'

대전 월평공원 구간의 갑천을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지 1년을 앞뒀으나, 관리계획이 아직 수립되지 않아 현장 훼손 행위에도 손을 쓰지 못해 방치되고 있다. 하천에 들어가 다슬기를 마구잡이 채취하고 땅을 다지고 평상을 쌓아 낚싯대를 드리워도 제지가 없으며, 습지보호를 알리는 안내판 하나 게시되지 않았다. 15일 오전 갑천의 국가 내륙습지 보호지역에서 한 남성이 하천에 몸을 담근 채 무엇인가 채취하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천변 가장자리 물속에 잠긴 나무와 풀뿌리를 몇 차례 발로 차 이때 떨어진 무엇인가 소쿠리로 낚아채 잡는 것으로..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 호국영령 기리며 태극기 꽂기 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