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실업률…대전 고용시장 ‘위기’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치솟는 실업률…대전 고용시장 ‘위기’

전국 2위 수준의 대전 실업률
일용직에 이어 상용직도 흔들

  • 승인 2024-05-01 12:07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지역별 실업률 현황
지역별 실업률 현황.(자료=대전시 제공)
대전의 실업률이 최근 급상승하면서 전국 최고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됐던 각종 서비스업의 경기 불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상용직과 일용직 모두 타격이 큰 상황이다.

대전시가 최근 발표한 '대전월간경제 2024년 3월호'에 따르면 2024년 2월 대전의 실업률은 4.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울산(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실업률은 3.2%였으며, 수치가 가장 양호한 도시는 서울(2.9%)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전국의 도시들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대전만 홀로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3년 11월 2.4%에 불과했던 대전의 실업률은 12월엔 3.5%로 올랐으며, 올해 2월까지 상승세를 계속 유지했다. 전년동월차도 이번 조사에서 대전이 유일하게 0.6%포인트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대전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현황
대전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현황.(자료=대전시 제공)
세부적으로는 일용직이 가장 크게 흔들렸다. 올해 2월 대전의 일용직 규모는 약 2만 4300명으로, 2023년 2월보다 약 1만 800명 감소했다. 증감률로는 1년 사이 30.8%가량이나 떨어진 수준이다. 일용직의 고용 감소는 지난해 연말부터 쭉 이어지는 분위기다. 2023년 11월 일용직 수는 3만 1400명 정도였으나 12월엔 3만 1000명, 올해 1월엔 2만 8900명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기 상용직도 함께 적잖은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2월 상용직은 약 47만 9900명으로, 1년 사이 2만 1800명(-4.3%) 정도의 규모가 줄어들었다. 상용직도 일용직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감소 추세에 놓여 있다. 2023년 11월엔 상용직의 수가 49만 5000명 정도였지만 12월엔 48만 7000명, 올해 1월엔 47만 명대로 하락했다.

대전 취업 시장 위축이 지속하면서 경제활동인구도 함께 줄어들고 있다. 2024년 2월 대전의 경제활동인구는 81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7000여 명에 달하는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것으로, 경제활동참가율도 같은 기간 62.9%로 전년동월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대전에서 노동시장이 경직되고 있는 산업 분야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분야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다. 올해 2월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 분야의 취업자 수는 약 71만 1100명으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1만 4100명(-2.0%) 정도가 줄었다. 같은 기간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분야의 취업자 수도 37만 5300명을 기록하면서 전년동월과 비교해 2만 7100명(-6.7%)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4.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5. [인사]대전 MBC
  1. 2027 하계 U대회...세종시에 어떤 도움될까
  2.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대학생 위한 기업탐방 진행
  3. 세종시 사회서비스원, 초등 돌봄 서비스 강화한다
  4. 선문대, 'HUSS'창작아지트' 개소
  5. "내 혈압을 알아야 건강 잘 지켜요"-아산시, 고혈압 관리 캠페인 펼쳐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