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분기 건설업 대출액 2조 원 이상 증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2024년 1분기 건설업 대출액 2조 원 이상 증가

모든 산업 대출금 전분기 대비 증가 폭 2배 확대
건설업 105조 4000억 원, 한분기 만에 증가 전환
PF 대출 연체율도 급등 3개월 만 1%v포인트 올라
저축은행업, 증권업권 각각 11%, 17%대로 치솟아

  • 승인 2024-06-09 12:45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2024년 1분기 건설업 대출액이 2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증했다는 통계도 나오면서, 건설업계의 위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건설업 대출액은 105조 4000억 원으로 2023년 4분기보다 2조 1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분기엔 대출금이 감소했는데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건설업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대출액은 1분기 말 기준 1916조 6000억 원으로 이전 분기보다 27조 원 늘었다. 분기별 산업대출 증가 폭은 지난해 4분기(13조 9000억 원)와 비교해 2배 가까이 확대된 수치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예금은행 중심으로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되면서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2023년 4분기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상환했다가 올해 1분기 운전자금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금융산 PF대출 연체율도 급증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3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2023년 12월 대비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과 증권업권의 PF 대출 연체율이 각각 11%대, 17%대로 치솟으며 상승 폭이 컸다.

2024년 3월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2023년 12월(2.70%)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2023년 3월(2.01%) 대비로는 1년 새 1.54%포인트 오른 수치다. 전체 PF 대출 잔액은 134조 2000억 원으로 2023년 12월(135조 6000억 원)보다 1조 4000억 원 줄었다. 금융위는 PF 사업장에 대한 신규 자금 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권이 부실 브릿지론에 대해 예상손실을 100% 인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6.96%)보다 4.30%포인트 오른 11.26%를 기록했다. 증권은 같은 기간 3.84%포인트 오른 17.57%로 집계됐다. 여신전문은 5.27%, 상호금융은 3.19%로 각각 0.62%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과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연체율이 높아진 데 따른 부실이 지방 중소 저축은행 중심으로 커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정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여성 '징역 1년 6월'
  2. 천안시의회 박종갑 의원, 경로당 안마기기 구매 과정 점검 필요성 제기
  3. 행복청, 2026년 4월 중앙동 전진 배치...행정수도청 시동
  4.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지역생산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5. 국립한밭대 교수 연구팀, 데이터센터 설비인프라 연구 성과 입증
  1. 충남콘텐츠진흥원 지원기업, 데이터 창업대회 대통령상 쾌거
  2.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3. 백석대 상담대학원, 서울보호관찰소와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4. 연암대 연합팀 '7DO', 충청·강원권 공유·협업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대상
  5. 한밭새마을금고, 취약계층 위한 성금 1000만 원 기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