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년인구 감소, 좋은 일자리가 해법이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청년인구 감소, 좋은 일자리가 해법이다

  • 승인 2025-03-19 17:45
  • 신문게재 2025-03-20 19면
국내 청년인구 비율이 총인구의 30% 밑으로 떨어지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충남의 경우만 해도 2024년 청년 인구가 5년 만에 6만 명 줄면서 50만 명선이 무너졌다. 시·군 15곳 중 10곳의 청년인구는 20% 미만이다. 청년 유출 방지와 유입책 둘 다 만만치 않다. 그나마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가 청년층을 형성해서 그렇지 앞으로의 해법이 걱정이다. 이런 인구 증감 추세라면 2050년 11.0%까지 떨어진다는 통계청 예측이 적중할 것 같다.

청년 전출 사유 1위는 단연 직업, 즉 일자리 부족이다. 수도권과의 일자리 양극화 해소 없이는 풀리지 않을 묵직한 숙제다. 청년실업률이 1%포인트(p) 상승하면 잠재성장률은 0.21%p 하락한다는 실증 분석이 있다. 청년 유출은 지역 성장에 더욱 치명적이다. 기업만 바라볼 게 아니다. 기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지자체의 정책 방향이 중요하다. 청년에게 일자리는 직업인 동시에 '미래'라는 사실까지 기억하면 좋겠다.



충남의 경우 2026년까지 일자리 26만 개를 만들면 청년 발길을 붙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양질의 다양성 있는 일자리를 선택할 기회가 확대될 때 보다 실효성을 갖는다. 지역 산업도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청년층이 선호하는 기업도 유치해야 한다. 그래야 서울을 취업 지역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줄어든다. 학력 인플레, 노동시장 양극화에 관련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청년 비중이 줄면 지역경제 활력 저하로 일자리가 줄고 청년실업이 악화하는 역설에 직면하게 된다.

대전시에 좋은 실례가 있다. 청년인구가 2022년부터 증가로 반전하며 28%에 근접한 배경에는 상장기업 증가나 글로벌 유치 등이 한몫했다. 출산율 하락의 가장 주된 원인도 수도권은 집값, 비수도권은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세대 혼인율, 출산율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인구적 요인과 경기변동적 요인까지 같이 볼 필요가 있다. 청년이 살길 찾아 떠나면 지역 노동인력의 효율적 배치 측면에서도 심각한 불균형이 발생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2.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3.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4.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5.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1.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 대비 비상수송체계 돌입
  2.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3. 대전 학교급식 공동구매 친환경 기준 후퇴 논란
  4. LH,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대전·울산·강원 '0건'
  5. [특집] CES 2026 대전통합관 유레카파크 기술 전시 '대전 창업기업' 미리보기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