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 연락은 언제쯤" 답답한 SKT 고객들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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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교체 연락은 언제쯤" 답답한 SKT 고객들 불만 고조

교체 온라인 신청 이후 감감무소식에 분통
3일 기준 2300만 고객 중 4%대만 유심 교체
과기정통부 1일 신규모집 중단 등 조치 요구

  • 승인 2025-05-04 12:5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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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확보되면 문자 준다고 하는데 연락이 안 오네요."

대전 유성구에 거주 중인 30대 임모 씨는 SKT를 최근 10년 연속 SKT 고객이다. 이전에 타 통신사에 가입하기 전 기간까지 합산하면 20년 가까이 SKT를 이용했다. 가족합산 이용 기간은 60년을 족히 넘는다. 이런 임 씨는 최근 SKT 해킹 사태를 보며 불만이 많다.

임 씨는 "가족 합산으로 혜택을 받는 고객들이 많으니까 이탈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배짱 장사'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시간 내 매장에 방문해야 하는 것도 번거로운데, 연락조차 안 오니 기다리는 내내 불편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SKT가 고객 정보 유출로 무상 유심(USIM) 교체 중인 가운데 물량 부족으로 고객 불만이 날로 쌓이고 있다.



SKT는 4일 일일브리핑을 열고 전날인 3일까지 95만 6000여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피해 인원이 특정되지 않아 2300만 고객 전체를 잠재적 피해 대상으로 본다면 교체율은 5%에 채 미치지 않는 4.1%대다.

SKT 측은 5월 말까지 유심 재고를 500만 개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전체 고객 2300만여 명의 4분의 1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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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사이버 침해 모니터링 및 대응 현황을 점검하고, 통신사 및 플랫폼 기업(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의 정보보호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더딘 물량 확보에 고객들은 연일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5월 연휴 해외 출국 전 공항에서 유심을 교체하는 인원이 몰리며 혼잡이 빚기도 했다.

SKT는 당장 유심 교체가 어려운 만큼 유심 보호서비스를 통해 피해를 막고 있다. 2일부턴 고객이 직접 신청했던 서비스 신청 방식에서 자동 가입으로 변경해, 이날 기준 전체 고객의 90%가량인 2000만 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서 1일 유심 교체 물량 안정적 공급이 이뤄질 때까지 신규모집 중단과 일일 브리핑을 통한 투명한 정보 공개, 피해 발생 시 100% 보상 방안 마련, 위약금 면제와 손해배상 등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 마련 이행을 요구했다. 또 번호이동 처리의 원활한 조치와 연휴 기간 공항 유심 교체 지원 인력을 대폭 확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해킹사고 이후 일련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보완하고 SKT가 국내 대표 기간통신 사업자로서 투명하게 국민께 설명하고 사태 해결에 더욱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날인 3일 오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사이버 침해 모니터링과 대응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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