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고교 시험문제 출제 오류·생활기록부 중복 기재 지적 잇달아

  • 사회/교육

대전 고교 시험문제 출제 오류·생활기록부 중복 기재 지적 잇달아

학교 종합감사 결과보고서 지적 사항
'자체감사 사례집'에도 해당 내용 포함

  • 승인 2025-05-06 17:17
  • 신문게재 2025-05-07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506122628
대전 고등학교 시험문제 출제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각각 다른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례도 적지 않게 적발됐다.

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개별 학교 종합감사 결과 상당수 학교에서 생활기록부 기재 부적정, 시험문제 출제 부적정 등 문제가 주요 지적사항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이날 공개한 학교들의 종합감사 결과보고서에도 이러한 내용이 기재됐다. 4월 종합감사 대상이었던 A고와 B고에선 각각 교사 10명씩 시험문제 출제 부적정으로 주의 처분을 받았다.

A고 한 교사는 객관식 시험 문제 중 오류가 발생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거쳐 '3번과 5번 복수 정답 인정'으로 성적처리를 했으며 이외에도 두 차례 문항 오류를 추가로 낸 것으로 조사됐다.



B고에서도 객관식 문항 보기 중 오류가 있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통해 '모두 정답 인정'으로 성적 처리를 해야 했다.

이러한 문제는 대전교육청이 앞서 2월 공개한 C고와 D고에서도 드러났다.

C고에선 2022년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심의를 통해 '문항 삭제' 처리한 이후 같은 학기 문항 오류가 또 다시 발생했다. 시험문제를 잘못 냈던 교사는 2023년과 2024년에도 한 차례씩 문항 오류로 성적처리를 해야만 했다. C고에선 총 3명, D고에선 1명이 주의 처분을 받았다.

출제 오류는 해당 학교들뿐 아니라 지역 상당수 학교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이달 공개한 '자율적 내부통제에 따른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향상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자체감사 사례집'에도 이러한 사례들이 포함됐다.

학생 성적관리와 직결된 시험문제 출제·처리 절차 부적정을 비롯해 수행평가 성적처리에도 부적정한 문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대학 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기록부 기재 부적정과 정정 절차를 지키지 않은 문제도 단골 지적 사항이다.

담임 교사가 각각 다른 학생의 생활기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같은 내용을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A고와 B고에 대한 감사보고서에는 각각 "학생을 수시로 관찰하고 개인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하는 담임교사로서의 책임을 소홀히 해 부적정하게 기재했다"고 지적을 받았다. 각 학교 교사 한 명씩 주의 처분을 받았다.

A고에선 수행평가 성적처리를 부적정하게 해 교사 3명이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사전에 평가 기준에 따라 각각 20점, 17점, 14점, 11점, 8점, 1점(미응시) 배점을 만들어 놓고 18점, 16점 등을 다수 부여했다. 수행평가를 부적정하게 처리하고 검토를 소홀히 해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감사보고서는 지적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1.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