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 미래 좌우할 '유권자의 시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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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가 미래 좌우할 '유권자의 시간' 시작

  • 승인 2025-05-11 13:15
  • 신문게재 2025-05-12 19면
국민의힘이 후보 교체 논란 끝에 김문수 대선후보를 확정했다. 대선 대진표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1일에야 정해졌다. 9일 밤부터 10일 밤까지 하루 동안 진행된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 시도는 '막장극'에 가깝다. 당 지도부는 10일 새벽 비상대책위와 선거관리위 회의를 열어 김문수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 취소와 한덕수 후보의 입당과 후보 등록 안건을 처리했다. 지도부의 무리한 후보 교체 작업에 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는 건 당연했다.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를 멈추게 한 건 당원의 반대였다. 이전 설문조사에서 당원 83%가 후보 단일화에 찬성했으나, 무리한 후보 교체에는 조사 대상 당원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후보 단일화는 절실하지만 정당성이 결여된 후보 교체 시도엔 반대한다는 것이 당원의 뜻이다.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 단일화를 내세웠던 김문수 후보는 당원들의 복잡한 속내를 헤아려 대선에 임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약세인 국민의힘이 후보 단일화에 목을 매는 건 대선 승리를 위해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02년 대선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단일화는 선거 승리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원죄'를 지니고 대선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이를 극복할 방안을 국민에게 제시할 책무가 있다.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을 겪는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영남과 강원 등 취약지역을 돌며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법 파기환송심이 대선 이후로 연기됐지만 사법부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 경험하지 못한 혼돈의 대선 정국 속에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 충청권 현안들은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2일부터 각 당 대선후보의 현수막과 구호가 거리를 메울 것이다. 국가 미래를 좌우할 '유권자의 시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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