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반도체 산업과 엔지니어의 길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반도체 산업과 엔지니어의 길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5-05-27 16:06
  • 신문게재 2025-05-28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대한민국은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전체 수출 중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5G 및 IoT(사물인터넷), 전력반도체 분야 등의 급성장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반도체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K-반도체 전략'을 바탕으로 반도체 인재 15만 명 양성을 목표로 정책을 추진 중이며,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취업의 문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산업의 전망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5G와 IoT 기술이 보편화 되면서 초고속 통신과 초연결을 지원하는 통신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고성능 GPU와 메모리반도체가 필수 요소로,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성능 향상도 핵심이 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자율주행과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센서 및 제어용 반도체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에너지 효율을 위한 전력용 반도체 기술 역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지역 반도체 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시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약 160만 평)는 2023년 3월 국토교통부 산업입지정책심의회에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으며, 2025년 2월 25일 국무회의를 거쳐 대전광역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지역 전략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는 대전의 첫 국가산업단지이자 역대 최대 규모이다. 이것은 향후 반도체 기업의 유치와 함께 고용 수요 확대를 의미하며, 대전지역 인재들이 머무르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 및 취업 선순환 구조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성장성과 전략 성이 높은 반도체 산업에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반도체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가?'이다. 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은 반도체 관련 전공 학과에 진학하여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 능력을 쌓는 것이다. 특히 2년 정도 학습 후 취업을 희망하는 실무 중심의 진로 희망자에게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등 기술인재 양성 대학을 통한 경로가 매우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과 맞물려, 2024학년도부터'반도체장비제어과'와'반도체융합기계과'를 신설해 반도체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있다. 2년제 학위과정과 미취업 대졸자를 위한 취업 역량 향상 과정으로'하이테크'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특히 하이테크 과정은 '수시입학제'로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수시 입학을 통한 교육 참여가 가능하도록 하여 수료 후 취업을 지원한다. 관심이 있는 독자는 홈페이지 방문을 통하여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린다.

기술 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지금,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는 길은 더 이상 멀고 막막한 길이 아니다. 실무 중심 교육과 정부의 인재 양성 전략이 함께하는 지금이 바로, 도전의 적기다. 우리나라 최대 산업인 반도체, 앞으로 이 기술 분야의 엔지니어가 많아질수록, 더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도전하면 미래 산업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4.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5.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1.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2.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5.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