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차원에서도 ‘중동 리스크’ 잘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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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차원에서도 ‘중동 리스크’ 잘 대응해야

  • 승인 2025-06-23 17:07
  • 신문게재 2025-06-24 19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관세 정책의 90일 유예기간이 다음 달 9일 만료되면 지역 기업에 미칠 영향은 작지 않다. 대전과 충남, 충북 지역의 경우,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의 절반 이상은 미국 수출액이다. 아직 호조를 보이는 반도체도 미국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충남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의약품 관세 정책이 추가 발표되면 영향권에 들 제약·바이오 기업도 있다.

지역 기업에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새로운 비상등이 켜졌다. 전면전으로 확대될 때는 유가와 환율, 수출, 공급망, 물가 등 복합 충격이 예상된다. 중동 지역 수출에 나서는 무역 기업들이 많지는 않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는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국내 수입 원유 대부분은 이곳을 거친다. 자동차나 타이어 등 선박을 이용해 수출하는 업종의 타격은 더 커진다. 자체 수익성 방어가 힘든 작은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가만히 앉아 공급망 차질과 수출 환경이 악화할 때를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지자체는 유관기관과 협조로 수출입 물류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 이란 사태는 모처럼 되살아난 국내 금융시장에 잠재적인 분수령이며 물가 인상의 압박 요인이 된다. 기업과 근로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다층적 대응에 나서기 바란다. 충남처럼 소수 핵심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는 통상 환경 변화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지정학적 위험 요소로 인한 실적 저하 등 피해는 이미 지역 제조업체 상당수가 경험한 바 있다. 에너지, 무역, 공급망 등 분야별 비상대응반 또는 지역형 수출 지원 체계를 유지하면서 단기·중기 대응 병행에 나설 때다. 하반기 수출 여건 악화가 예고된 지금부터 내수 부양을 통해 경기 하강을 완충하는 전략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정부의 충격 최소화 지원만으론 빈틈이 생긴다. 중동발(發) 리스크는 지역경제에 매우 부정적이다. 지역 산업에 미칠 여파를 살피며 기업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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