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서산과 당진서 3명 사망…세종 실종자 3일 째 수색 중
충남 농작물 1만 6714㏊ 침수…전국 피해 중 80% 차지
충청권 피해 신고 2600여건…피해조사, 복구 대책 시급

  • 승인 2025-07-20 17:08
  • 수정 2025-07-20 18:05
  • 신문게재 2025-07-21 1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720121503
지난 17일 천안 서북구 성환읍 메주리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독자 제공)
7월 16일부터 나흘간 충청권에 600㎜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9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은 전국 피해의 80%를 차지하는 농작물이 침수됐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과 아산, 당진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충남도는 피해조사와 복구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조사단을 꾸린 상태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극한 호우에 충남에서는 서산(2명), 당진(1명)에서 3명이 침수 피해로 사망했다. 세종에서는 지난 18일 오전 1시 41분 나성동 제천에서 40대 남성이 하천물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과 경찰이 3일째 금강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실종자의 사고 시점은 신고접수 전날인 17일 오전 2시 20분께로 추정되는데 관계 당국에 뒤늦게 인명피해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집중 호우 기간 500㎜ 이상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충남에서는 한때 15개 시군에서 1493세대, 2093명이 대피했다. 이중 침수 피해가 심한 서산과 예산, 당진 지역 포함 13개 시군 684세대, 965명이 주말에도 집으로 귀가하지 못했다. 충북에서도 산사태, 하천범람, 옹벽 붕괴 등으로 59세대, 350명이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농작물과 가축 피해도 잇달았다. 특히 충남에서는 농작물 1만 6714㏊가 침수됐고 농경지 58㏊가 유실·매몰 됐다. 이번 폭우로 전국 농작물 2만 4247㏊가 피해를 입은 가운데, 충남 지역의 피해 면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축 역시 충남 9개 시군에서 닭 75만 2900수, 돼지 329두, 꿀벌 266군, 한우 26두, 젖소 30두가 피해를 입었다. 수산물은 새우 100만 마리, 연어 5000마리, 어류 170만 마리, 우렁이 152톤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주택·상가·도로 침수, 시설물 붕괴, 가로수 전도 등 호우 피해 신고는 충남 2150건, 충북 253건, 세종 192건, 대전 63건이 발생했다.

각 지자체는 수해 상황을 조사하고 신속히 복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남은 오는 27일까지 합동조사단을 꾸려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이재민 구호 지원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18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충남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월 16일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은 서산 573.8 ㎜, 춘장대(서천) 469.5㎜, 홍성 460.4㎜, 세종전의 401.5㎜, 청양 400㎜, 유구(공주) 393㎜, 신평(당진) 390.5㎜, 태안 385.5㎜, 천안 377.6㎜, 아산 372㎜, 부여 368.3㎜, 원효봉(예산) 337.5㎜, 삽시도(보령) 267.5㎜, 대전 267㎜, 계룡 258.5㎜, 금산 200.7㎜, 연무(논산) 154.5㎜다.


본사 종합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5.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1.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2.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3.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4. 올 김장철, 배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적'
  5.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