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 폭염에 오전부터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35도 폭염에 오전부터 대전·충남 온열질환자 속출

22일 당진, 예산 등 충남 7건, 대전 2건
계룡 70대 여성 집에서 40.7도 열경련
천안, 대전서 공사장 근로자 병원 이송

  • 승인 2025-07-22 17:45
  • 신문게재 2025-07-23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722164221
22일 체감온도 35도 폭염 탓에 대전과 충남 지역에서 오전부터 온열 질환자 신고가 잇달았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계룡과 천안, 당진, 예산, 금산 등 충남 지역에서 총 7건의 온열 질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 35분 계룡시의 한 가정집에 70대 여성 A씨가 열경련으로 쓰러진 채 침대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A씨 체온은 40.7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오전 10시 38분께 천안 서북구의 한 공사장에 있던 30대 남성 근로자도 일하다 열경련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에도 예산에서 70대 여성, 금산에서 80대 남성이 열탈진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

같은 날 대전에서도 오후 2시 37분께 서구 용문동 공사 현장에서 50대 남성 근로자 열탈진 신고로 구급대가 출동하는 등 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대전·세종·충남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아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청 '응급실 온열 질환자' 집계 결과, 5월 15일부터 7월 20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652명이다. 이중 충남에선 7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2명이 사망했다. 충북은 74명, 대전 21명, 세종 12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국 온열 질환자는 614명, 충남 35명, 충북 34명, 대전 13명, 세종 6명이었다. 대체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셈인데, 올해 질병청이 예년보다 5일 앞당겨 온열 질환자를 집계한 것을 감안해도 증가세가 크다.

올해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이 늘면서 오전 시간대 온열 질환자 발생 빈도도 높아졌다. 전국 온열 질환자(1652명) 발생 시간대를 살펴본 결과, 오후 4~5시(185건, 11.2%), 오후 3~4시(175건, 10.6%)가 가장 많았는데, 낮보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발생한 온열 질환자도 163명(9.9%)에 달했다.

환자 중에는 단순노무종사자(411명, 24.9%)가 가장 많았고 노숙인 제외한 무직(235명, 14.2%), 농림어업종사자(148명, 9%)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는 60대(327명, 19.8%), 50대(277명, 16.8%), 80대 이상(208명, 12.6%), 70대(206명, 12.5%), 30대(204명, 12.3%) 순으로 많았다.

한편, 기상청은 당분간 일 최고기온 34도까지 치솟아 폭염이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저기온 25도 이상의 열대야도 이어지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5도·세종 24도·홍성 24도 등 22~25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3도·세종 32도·홍성 32도 등 30~33도가 되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24도·세종 23도·홍성 23도 등 22~24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34도·세종 33도·홍성 34도 등 31~34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 자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며 "실내외 작업장, 논·밭, 도로 등에서는 기상장비가 설치된 곳보다 체감온도가 더 높을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5.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1.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2.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3.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4. 올 김장철, 배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적'
  5.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