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수목원' 국유화 전환 촉구...시의회 힘 싣는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금강수목원' 국유화 전환 촉구...시의회 힘 싣는다

25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서 의원 13명 결의안 채택
김현옥 의원 대표 발의, 산림생태 공간 가치 강조
시민사회부터 충남도·세종시, 정치권까지 한 목소리
행복청과 산림청 역할론 담아 대통령실 등에 전달

  • 승인 2025-08-25 10:52
  • 수정 2025-08-25 13:42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304_144200264_07
6월 말 폐원 직전 금강수목원 입구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의회 13명 의원이 금남면 충남산림자원연구소(금강수목원) 부지의 국가 관리 및 공적 활용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옥(새롬동) 시의원은 25일 오전 보람동 본청에서 열린 제100회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채택한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에선 김 의원부터 임채성·상병헌·김효숙·박란희·이순열·김영현·이현정·김재형·안신일·여미전 의원 등 모두 11명, 국힘에선 김충식·김동빈 의원이 각각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6월 말 대책 없는 폐원 후 32년간 소중히 가꿔온 산림 자원이 사장될 위기에 내몰리면서다. 소유권을 가진 충남도는 청양으로 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인허가권을 보유한 세종시는 이렇다 할 대책 없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의원들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 부지를 국가가 직접 소유·관리하고, 생태·교육·복지 등 공적 가치에 기반한 활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국유화 조치와 정책적 대응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중부권 최대 규모의 복합 산림생태 공간으로서 가치는 상상 이사이다. 수목원과 자연휴양림, 산림박물관, 열대온실, 동물원, 잔디광장, 산책로, 맨발 걷기장 등의 산림 편익 인프라도 풍부하다. 충청권을 넘어 전국적인 대표 생태·교육·휴식 공간으로 활용됐던 것도 사실이다.

세종시와 충남도가 시민사회와 정치권 요구를 들어 민간 매각 추진 방향을 국유화로 선회한 만큼, 이제는 중앙정부가 응답해야 할 시점으로 봤다. 이미 해당 건의안은 이달 중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출된 상태다.

세종시가 국립 자연휴양림이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란도 뼈아픈 대목으로 봤다. 앞으로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과 함께 여가·교육·국제교류 수요 증가를 맞이해야 하는 만큼, 반드시 공공자산으로 보존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담았다.

KakaoTalk_20250825_112937914_01
김현옥 의원이 이날 금강수목원의 국유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고 있다. 사진=시의회 영상 갈무리.
김현옥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민간매각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보존과 공적 활용을 위한 정책 설계와 실행"이라며 "정부는 이 부지의 공적 가치를 분명히 인식하고, 산림청 또는 행복청 주도로 국가 차원의 활용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 전원 명의로 ▲국유화 즉각 추진 ▲산림청 : 해당 부지를 생태교육과 산림문화, 시민휴양 기능이 결합된 국가 산림 복합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 수립 ▲행복청 : 해당 부지를 세종시 예정지역에 포함시켜 국가 차원의 통합적 활용 방안 마련 등의 방법론도 제시했다.

이번 결의안은 대통령실과 의장실, 민주당 및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대표실, 국무총리실을 넘어 기획재정부·환경부장관실, 산림청장실·행복청장실, 국회사무처장실에 전달될 예정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4.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여성 장애인들 대상 가을 나들이
  5. 김태흠 충남도지사, 일본 오사카서 충남 세일즈 활동
  1.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2.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3.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4. 올 김장철, 배추 등 농수산물 수급 '안정적'
  5.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