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의대 중도이탈자 증가…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수도권행 심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충청권 의대 중도이탈자 증가…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수도권행 심화

지난해 의대 중도탈락자 386명 중 비수도권 309명
전년 대비 2배…충청권 의과대학서 61명 중도이탈

  • 승인 2025-09-01 17:43
  • 신문게재 2025-09-02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901172605
사진 출처=중도일보 DB
의대 정원 갈등 여파에 지역 의과대학들이 수업 정상화를 위한 학생 구제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충청권 등 비수도권 의대에서 중도에 그만둔 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수도권·상위권 의과대학으로의 재진학을 위해 기존 지역 의대생이 대거 이탈한 부작용 탓이다.

1일 종로학원이 교육부 대학알리미를 통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대 모집정원 확대된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에서 386명의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201명)보다 92% 증가한 수치다.

이중 중도탈락자는 호남권, 충청권 등 비수도권 의대에서 많이 발생했다. 전체 중도탈락자 중 비수도권 의대생만 따지면 309명에 달하는데, 전년(148명) 대비 2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호남권(4개 대학)이 77명으로 전년(41명)보다 87.8% 증가했다. 충청권(6개 대학)은 61명으로 전년(32명)에 비해 90%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울·경(6개 대학)도 지난해 중도탈락자가 60명이 나오면서 전년(31명)보다 93.5% 늘었다. 강원권(3개 대학)도 27명에서 51명으로 88.9%, 대구·경북권 (5개 대학) 13명에서 48명으로 269.2%, 제주(1개 대학) 4명에서 12명으로 20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의과대학 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충남대가 18명으로 전년(16명)보다 늘어났다. 충북대도 전년 3명에서 1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양대와 단국대도 각각 7명, 8명으로 전년(3명, 6명)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순천향대도 전년 대비 3명에서 6명으로 늘었고, 을지대도 지난해 의대생 8명이 이탈했다.

같은 기간 서울권 의과대학 9곳의 중도탈락자는 62명으로 전년(41명)보다 50% 늘었으나, 비수도권 대학과 비교했을 때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이 지역 의대생 이탈에 영향을 줬다는 입시계의 분석이 나온다. 의대생 동맹 휴학이 지속 된 상황에서 지역 의대에서 수도권 의대로 옮기려는 이들에겐 기회로 작용했다는 점에서다. 비수도권 의료 인력 확충에 역행하는 부작용을 낳은 셈이다.

상위권 의대생들은 선호하는 전공이 개설된 대학으로 이동하거나, 갑작스럽게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적성과 무관하게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부적응 가능성도 제기됐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에서 또 다른 의대로의 이동 현상은 금년도 의대 모집정원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발생할 수 있어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 방침에 따라 당장 이번 2학기부터 정상화를 위해 충남대, 건양대 등 충청권 의과대학들은 학사일정을 조정해 특별학기를 편성하거나, 1학기를 연장하는 대책을 강구 했다.

충남대는 지난 8월 18일부터 본과 1~2학년 학생이 특별학기를 수강 중이다. 이들은 특별학기가 끝난 10월 중순부터 2학기 수업을 듣기로 했다. 예과 1~2학년, 본과 4학년 대상으로는 1일부터 2학기 수업이 시작됐고 본과 3학년은 9월 8일이 개강일이다. 건양대는 1학기를 9월 5일까지 연장했고, 8일부터 2학기 개강 예정이다. 현재 겨울방학에 특별학기를 개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독자권익위원 칼럼] 클래리티 법안과 스테이블 코인
  2. 대전 경찰직협, 강제 순환인사 반대 "전국 움직임 더 커질 것"
  3. 천안종축장이전개발추진위, 민선 9기 출범 맞아 국가산단 성공 완수 '결의'
  4.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유치 승부수…차세대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5. 충남도 공무원 사칭 피해, 산하기관까지 번져… 주의 요구
  1. 중국 광둥성·구이저우성, 문화·관광 협력 기반 확대
  2. 충남개발공사, 혹서기 현장안점 점검 실시
  3. 충남도, '기후살인 방지 특별 TF' 본격 가동
  4. 아산시, '제66회 아산 성웅 이순신축제' 역대 최고 성공 사전 준비 돌입
  5. 충청서 첫 성적표 받는 與 당권주자들…충청 현안 해결 약속할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신설 건의… 반도체 선도 거점 노린다

대전시가 30일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메카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정부에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지역 내 신설을 촉구했다. 과학수도 대전의 최적인 반도체 R&D 역량을 내세워 이재명 정부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 거점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대전시의 이 같은 구상은 얼마 전 정부의 '반도체 굴기' 대형 국책사업인 3대 메가 프로젝트에서 배제돼 미래산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고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나노종합기술원에서 열린 한..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2026년도 시공능력평가, 대전 1위 계룡건설… 장원토건 전국 순위 큰폭 상승

충청권 향토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주)금성백조주택, 3위는 파인건설(주)이 이름을 올렸다. 유성구에 본사를 둔 장원토건(주)은 전국 순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역 건설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26 시공능력평가'를 발표했다.대전에선 계룡건설산업이 시평액 3조 1064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계룡건설은 전년보다 1312억 원 증가, 처음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한성숙 총리, ‘충청권을 반도체 성장축으로’

  •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민선9기 재정혁신 발표하는 허태정 대전시장

  • ‘더위 조심하세요’ ‘더위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