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6주년 맞은 한마음야학, 배움의 열기로 꽃피운 제36회 졸업식

  • 사람들
  • 뉴스

개교 36주년 맞은 한마음야학, 배움의 열기로 꽃피운 제36회 졸업식

검정고시 합격생 20명에게 졸업장, 75명에게 상장 수여
늦깎이 만학도 졸업생들은 저마다 눈물나는 사연
36년 동안 정규교육과정 밟지 못한 1951명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움 기회 제공

  • 승인 2025-09-08 00:3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5 한마음야학 졸업식5
“배움의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합니다.”

개교 36주년을 맞은 한마음야학이 배움의 열기로 꽃피운 제36회 졸업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마음야학(교장 장성백)은 9월 5일 오후 7시 대전 중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김제선 중구청장과 졸업생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마음야학 제36회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날은 올해 검정고시 합격생 20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75명의 학생과 교사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졸업식과 공연 등이 열려 즐겁고도 감동적인 자리가 됐다.



1989년 7월 갈마동 천막교실을 시작으로 문을 연 한마음야학은 지난 36년 동안 정규교육과정을 밟지 못한 1951명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2025 한마음야학 졸업식-가족과 함께 촬영


늦깎이 만학도 졸업생들은 저마다 눈물 나는 사연을 가지고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 검정고시를 1년도 안되어 모두 합격한 이한분(65) 씨는 "고마우신 선생님들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배우지 못한 설움을 풀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한분 씨는 “대학 입학 등 새로운 꿈을 위한 도전을 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한 뒤 졸업을 하게 된 임복례(70) 씨는 "3승을 했다"며 덩실 덩실 춤을 추는 등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한 김제선 중구청장은 "졸업생 여러분께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배움의 열정을 잃지 않고 졸업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게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분들을 위해 매일 봉사를 하고 계신 장성백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43분의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모든 분들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장성백 교장은 “한마음야학에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은 누구나 수시 입학이 가능하다”며 “한마음야학은 중구 대흥로 26 인산헌빌딩 6층(대사동)에 위치해 있고, 문의는 042-222-4655로 해주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5.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1.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2.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3.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4. 대전관평초 '학교도서관 운영 유공' 국무총리 표창
  5.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헤드라인 뉴스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절차 위법"-"안전 이상무" 팽팽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절차 위법"-"안전 이상무" 팽팽

정치권 일각에서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 논란을 제기한 가운데 23일 현장에서 열린 정부 안전점검에서도 서로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안전 논란을 처음 들고 나온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은 행정당국의 법정 절차 위반을 대전시는 자재의 품질과 교량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에 따르면 이날 점검은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건설기술연구원, 대전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 이후 장 의원은 대전시가 중고 복공판을 사용하면서 법정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