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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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의약학계열 지원 5년 만에 최저… 의대 초집중 완화
KAIST·UNIST 등 경쟁률 급등… 반도체·AI 열기 확산
종로학원 "정부 이공계 육성정책에 상위권 선택변화"

  • 승인 2025-10-26 16:49
  • 신문게재 2025-10-27 6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수시 과기원
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KAIST·GIST·UNIST·DGIST 등 4개 과학기술원 지원자가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고, 의·치·한·약·수의대 등 의약학계열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AI 등 이공계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의대 쏠림이 다소 완화된 흐름으로 분석된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과기원 4곳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2만4423명으로 전년 2만1029명보다 3394명(16.1%) 증가했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수치다. 2022학년도 1만3315명, 2023학년도 1만5443명, 2024학년도 1만8630명, 2025학년도 2만1029명에 이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왔다.



기관별로는 KAIST 491명(7.6%), UNIST 1354명(20.6%), GIST 377명(12.8%), DGIST 1172명(23.4%) 늘었다. 평균 경쟁률은 14.14대 1로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DGIST 27.85대 1, UNIST 17.03대 1, GIST 15.49대 1, KAIST 8.47대 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국 109개 대학의 의약학계열 수시 지원자는 11만2364명으로 전년(14만3935명)보다 2만1571명(21.9%) 감소했다. 이는 5년 중 최저치로 2022학년도 13만8267명, 2023학년도 12만7840명, 2024학년도 12만3905명에서 꾸준히 줄었다. 특히 의대 지원자는 5만1194명으로 전년보다 29.2% 감소했으며 약대(-16.7%), 한의대(-11.4%), 수의대(-20.7%) 등도 약세다.



중도탈락률도 대조적이다. 2024년 과기원 4곳의 중도탈락자는 243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적었다. 2020년엔 277명, 2021년 259명, 2022년 268명, 2023년 267명에서 매년 감소했다. KAIST 98명(-24.6%), UNIST 87명(+38.1%), DGIST 30명(-14.3%), GIST 28명(-28.2%)으로 집계됐다.

반면 의약학계열의 2024년 중도탈락자는 1119명에 달했다. 2020년 382명, 2021년 457명, 2022년 587명, 2023년 752명에 이어 급증했다. 의대만 따로 보면 386명으로 전년 대비 185명(92%) 증가했다. 치대 82명(+6.5%), 한의대 138명(+42.3%), 수의대 115명(+25%)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또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성균관대 등 주요 의대 4곳의 학업중단자도 16명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많았다.

이공계로의 관심 이동은 대기업 계약학과와 AI 관련 학과에서도 확인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LG유플러스 등 대기업 계약학과 수시 지원자는 8892명으로 전년(8631명)보다 3% 늘었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AI 관련 학과는 3.7%, 지방 거점국립대의 AI 관련 학과는 6.3%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수시 결과가 최근의 '의대 초집중' 현상이 완화되고 이공계로 관심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이공계 집중 육성정책과 반도체·AI 산업 경기 흐름에 따라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시는 의약학계열 지원 감소와 이공계 확대로 수험생들의 진로 선택이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여줬다"며 "정시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진다면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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