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인구 최다 안산시, 상호문화 교육 강화

  • 전국
  • 수도권

다문화 인구 최다 안산시, 상호문화 교육 강화

-산업도시 특수성과 도시 여건 감안… 다문화 인구 증가 추세
-원곡초 내 상호문화공유학교, (가칭)경기안산1교 조성 중

  • 승인 2025-11-16 10:54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다문화 인구 최다 ‘안산시’ 상호문화 교육 강화
이민근 안산시장이 원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함께 교육 관련 현장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월 28일)
다문화 인구 최다 안산시가 16일 상호문화 교육 강화에 앞장을 섰다.

한 명의 인재가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 시는 교육을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바라본다.

단순한 정책 차원을 넘어 행정·학교·학부모·기업·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안산형 교육혁신 모델링 구축에 나서며, 떠나는 도시에서 찾아오는 도시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시 교육혁신 정책 시리즈를 통해 통계에 근거한 안산 교육환경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더 멀리 보는 미래교육 도시'로 도약하는 시를 조명했다.

시는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자체로, 관내 학생 가운데 13%에 달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 다문화 학생 수는 초등학교 5213명, 중학교 2055명, 고등학교 1166명으로 합계 8434명에 달한다.

이는 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학생 수 6만 4,208명 대비 13.14%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21년 5539명, 2022년 6240명, 2023년 7364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학생 수 대비 비중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전반적인 학령 인구 감소에 더해 다문화 학생 비율은 매년 1.7%p씩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이제 양질의 다문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중요한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시는 다문화 학생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한국어 교육 강화와 함께 상호문화 교육을 확대·체계화하는 등 포용과 소통의 교육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 교육 인프라 확충 및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학생들이 안정적인 학습 환경에서 상호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상호문화공유학교 건립...교육과 상생 거점

국어 능력이 부족한 중도입국 및 외국인 가정 학생이 교과 수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교육 진입 전 한국어 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언어가 되지 않으면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예기치 않은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시는 조성 중인 상호문화공유학교를 거점으로 삼아 다문화 학생의 원활한 공교육 진입을 지원하는 한편, 내국 학생과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지역 내 외국인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고 문화적 간극을 줄이면서 존중과 상생의 지역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다.

현재 원곡초 부지 내에 건립 중인 상호문화공유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력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적응을 돕고 학부모에게는 입국 초기 생활 적응 프로그램과 학부모 네트워크 및 동아리 운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안산 시민은 문화 다양성 교육을 받고 개방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다문화 교육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는 원곡초는 이미 이러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민근 안산시장은 "새로 들어설 상호문화공유학교는 교육 공간의 기능을 넘어, 지하에 203면 이상주차장을 확보해 이 지역 주차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조성이 완료될 때까지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가시화

안산시는 모든 학생에게 이중언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세계를 선도할 미래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의 중·고 통합 공립형 대안학교 (가칭)경기안산1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부도 지역에 설립될 이 학교는 공립학교의 안정성과 대안교육의 창의성을 결합한 모델로, 다문화 밀집 지역의 교육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인프라를 설계할 예정이다.

특히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이중언어 교육 강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교육', '국제문화 이해 교육', '다문화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제공', '보건·건강 분야 연계 진로 및 창업 교육' 등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 모델이 지역 특성과 미래 교육 수요를 반영한 전국적 선도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문화·AI 융합 교육환경 강화

안산시는 다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맞춤형 다문화 교육 보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 밀집 지역의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이중언어 교육과 AI 리터러시 교육을 확대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취지다.

우선, 다문화 학생 맞춤형 수업을 위해 각 교실에 디지털 칠판과 실시간 통·번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교실 내 동시통역 수업 환경이 가능해져, 언어 장벽을 최소화하고 모든 학생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마련했다.

아울러, 다문화 특별학급이 운영되는 학교와 다문화가정 학생이 50명 이상 재학 중인 학교를 대상으로 이중언어 보조강사를 배치했다. 이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과 수업 진행을 돕고 학생들이 모국어와 한국어를 균형 있게 습득할 수 있는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을 강화한다. ChatGPT 체험형 수업과 학급별 유료 계정을 제공함으로써 교사와 학생 모두 최신 AI 트렌드를 학습과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AI를 능동적이고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종합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시는 전국에서 다문화 학생이 가장 많은 도시로,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앞으로도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리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산=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2.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3. 수덕사 산사음악회 19일 개최…가을 산사에서 음악으로 하나 되는 예산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1.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2.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3.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4.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5. 대청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