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개발사업 놓고 대전시와 환경단체 쟁점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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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개발사업 놓고 대전시와 환경단체 쟁점 점화

민선 8기 대전시, 보물산프로젝트 추진 드라이브
시민단체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키로... "재정 건정성 해치고, 시민 참여조례 위반"

  • 승인 2025-11-19 16:57
  • 수정 2025-11-19 17:05
  • 신문게재 2025-11-20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보문산성 올라가는길  (24)
보문산에서 바라본 대전시. 사진제공은 대전시
민선 8기 대전시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보문산 개발 사업을 둘러싼 쟁점이 부각되고 있다.

대전시가 보문산 개발 사업 추진에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 등 일부 시민단체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대전시와 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보물산 프로젝트'는 중구 보문산 일대에 193m 높이 전망타워와 케이블카를 만들고, 대전오월드에 워터파크와 숙박시설 등을 갖춰 체류형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4400억 원이다. 전망타워 290억 원, 케이블카 620억 원, 모노레일 160억 원, 전기버스 10억 원, 오월드 워터파크·숙박시설 3400억 원 등이다. 여기에 제2수목원 조성에 1100억 원, 목달동과 무수동 자연휴양림 2곳 조성에 1900억 원 까지 합치면 총 7000억원 규모가 보문산 개발에 쓰이게 되는 셈이다.

시는 대규모 사업비를 고려해 민간자본 활용을 고민했지만, 경기 악화와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민간 공모가 불발되면서 공영개발로 추진 중이다. 전망타워 설치는 시 재정으로 충당하며, 나머지 사업은 도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해 추진한다.

전망타워 높이는 당초 150m에서 193m로 높아졌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성을 담기 위해서다. 전망타워는 외부 디자인 검토를 마치고 앞으로 설계용역을 추진하게 된다.

케이블카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됐지만, 오월드에서 보문산 정상인 시루봉을 잇는 2.4㎞ 노선으로 잠정 확정했다.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오월드 재창조를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마쳤고, 현재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타당성 검토 중이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 신규 투자사업은 타당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타당성 검토는 연내 마무리 될 전망이며, 통과하면 올 하반기부터 실시설계 등 실질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은 2006년 민선 4기 때부터 끌어오면서 지역 장기 과제로 이장우 대전시장은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전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시장의 '보물산프로젝트' 추진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시민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추진되는 난개발 행정'이라는 입장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1인 시위와 집회를 하면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해 왔다.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9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시장이 주도하는 보물산프로젝트는 시민 합의와 법적 절차를 무시한 행정 독단"이라며 "대전시 재정의 건전성을 해치고 시민참여조례를 위반한 만큼 철저한 공익감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사원에 공익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선 8기)대전시는 민선 7기 민관공동위원회에서 합의된 '고층타워 배제' 방안도 무시했고, 녹지기금과 도시공사채 발행까지 동원해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이장우 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재정 관리 의무와 시민참여 기본조례를 위반했으며, 환경 보전이라는 시대적 책무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에 대한 공청회나 설명회를 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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