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조업.의료 접근성 한계” 어선원 보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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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조업.의료 접근성 한계” 어선원 보건 취약

KOMSA, 대한결핵협회와 어선원 1743명 건강검진…외국인 63.5%
내년 어선원 건강관리체계 구축해 어촌 지역사회 보건 안전망 확대

  • 승인 2025-12-07 13:45
  • 정진헌 기자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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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포구에서 열린 어선원 무료 건강검진 모습./KOMSA 제공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사장 김준석)은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올해 하반기 전국 16개 지역(부산·인천 등)에서 총 26회에 걸쳐 어선원 1,743명을 대상으로 현장 건강검진을 시행한 결과, 어선원 보건관리의 구조적 취약 요인이 전국적으로 확인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검진에는 외국인 어선원 1106명(63.5%)이 참여했다.

검진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항포구에서 이동검진 버스를 활용해, 검진결과 안내·의료·상담·치료 연계를 현장에서 원스톱 방식으로 제공했다.

검진 결과, 결핵 유소견자 15명(1.4%)을 조기에 확인해 즉시 추가검사를 하고 의료기관과 연계했다. 사례에 따라 치료비도 지원했다.

또한 호흡기·청력·근골격계 이상 등 직업 특성과 연관된 보건 문제도 다수 확인돼, 의료 상담 등 후속 조치가 이뤄졌다.

공단은 이번 검진이 어선원의 주요 보건 리스크를 현장에서 직접 파악한 중요한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어선원의 참여 비율이 63.5%에 달한 가운데, 이들의 언어·문화 장벽으로 인한 진단·치료 연계가 지연되는 사각지대도 확인됐다.

실제로 검진에 참여한 한 외국인 어선원은 "평소 검진을 받기가 어려웠는데 현장에서 바로 의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어업인 고령화와 외국인 어선원 증가 속에서 어선원 보건은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정기 검진과 치료 연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확인된 취약 요인을 토대로, 내년부터 관계기관(정부·지자체·대한결핵협회·지역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예방·검진·치료·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어선원 건강관리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위험군 추적관리 ▲외국인 어선원 대상 다국어 지원 ▲지역 보건소·전문 의료기관과의 연계 강화 방안을 단계적으로 모색한다.

특히 건강검진 이력과 직업병 위험요인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지역 보건소·전문의료기관과 신속히 연계할 수 있는 모델을 검토한다.

아울러 개인별 건강카드 등 정보 활용 방식을 개선해, 소속 어선이나 거주지 변동에도 관리가 중단되지 않는 구조를 모색할 계획이다.

공단은 외국인 어선원을 위한 교육자료와 보건 상담창구 등 다국어 기반 맞춤형 지원 체계도 병행 추진한다.

더불어 근골격계 부담·피로·스트레스 등 비신체적 건강 요인까지 고려한 심리지원 등 종합적 건강지원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어선원의 건강관리는 개인 복지를 넘어 해양사고 예방과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핵심 요소"며 "내년에는 어선원 건강관리체계 구축을 본격 추진해, 어촌 지역사회 보건 안전망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진헌 기자 podori7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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