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송대 AI 교육 대전환 서막 열었다…"인공지능 기반한 대학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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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AI 교육 대전환 서막 열었다…"인공지능 기반한 대학교육"

29일 ‘2025 AI 미래혁신포럼’ 개최
전교생 AI 기초 의무화 '초강수'
국책 연구기관 전문가 교원 영입
국책 사업 수주해 학생에게 환원

  • 승인 2025-12-29 17:46
  • 수정 2025-12-29 17:55
  • 신문게재 2025-12-30 7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우송대 포럼 1
29일 우송대는 '2025 AI 미래혁신포럼'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 등 생성형 AI 대표 기업들,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토론과 협력의 장을 열었다. 사진은 행사 종료 후 기념촬영 모습. (사진=우송대 제공)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집중 현상 등 이중고 속 대학들은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송대(총장 진고환)가 던진 승부수는 명확하고 과감하다. 'AI(인공지능)로의 완전한 대전환'이다.

우송대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은 유행 편승이나 보여주기식 학과 신설 차원이 아니다. 대학의 심장부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교육과정), 그리고 이를 움직이는 전문가 네트워크까지 대학의 모든 DNA를 AI 중심으로 재편하는 이른바 '대수술'을 단행하고 있다. 12월 29일 대학 캠퍼스를 뜨겁게 달구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AI 미래혁신포럼'은 우송대가 그리는 거대한 청사진의 신호탄이다. 이날 포럼 현장의 열기와 대학이 발표한 중장기 비전은 지역 사립대학이라는 껍질을 깨고 '글로벌 AI 실무 명문'으로의 도약이다. <편집자 주>

▲ 네이버클라우드·LG CNS·카이스트 모였다=29일 우송대학교에서 열린 '2025 AI 미래혁신포럼'은 대학의 달라진 위상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자리였다.

국내 생성형 AI 생태계를 주도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DX(디지털 전환)의 선두 주자 'LG CNS', 통신과 AI를 결합한 'KT' 등 대기업 임원진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KAIST,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기업과 연구소, 대학이 한 테이블에 앉은 모습은 대한민국 'AI 원팀(One Team)'을 방불케 했다.

이날 기조 강연에 나선 LG CNS 허재호 상무를 비롯한 현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대학 교육의 변화를 촉구하며 "지금의 기술 발전 속도는 대학의 전통적인 이론 위주 교육 방식으로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며 "대학 혼자서는 기업이 당장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AI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송대는 지자체(대전시·동구), 산업계, 연구소와 함께하는 '지·산·학·연 초광역 협력 생태계'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진고환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전시가 AI 반도체와 우주 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려는 비전에 발맞춰, 우송대가 지역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재 공급의 '핵심 파이프라인' 역할을 자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았다. 우송대는 주요 기업과 연구소들과 실질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수의 MOU를 체결하며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관계자들은 우송대의 유연한 학사 제도와 공격적인 산학협력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며, 향후 공동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송대 포럼 2
29일 우송대 '2025 AI 미래혁신포럼' 개최 모습 (사진=우송대 제공)
▲ 2026년 전교생 AI 기초 의무화 '초강수'=우송대의 혁신은 포럼장의 선언에만 머물지 않는다. 대학은 당장 2026학년도부터 교육과정의 뿌리부터 바꾸는 대전환을 예고했다. 핵심은 단연 'AI 융합대학' 신설과 '전교생 AI 교육 의무화'라는 강수(强手)다.

내년부터 입학하는 우송대 신입생은 전공과 관계없이 'AI 기초 교양(6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이는 인문, 예술, 조리, 보건 등 어떤 전공이라도 AI를 자신의 무기로 삼아 능수능란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하겠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외식조리 전공자가 AI를 활용해 전 세계 미식 트렌드를 분석해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보건 계열 학생이 복잡한 의료 데이터를 AI로 시각화해 환자 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교육 내용은 단순히 코딩 문법을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생성형 AI(ChatGPT 등)를 활용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데이터 리터러시(Data Literacy, 데이터 해석 및 활용 능력), AI 윤리 등 실질적인 '현장 활용 역량'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 더해 신설되는 'AI 경영학과'와 기존 'AI·빅데이터학과'를 필두로 경영 마인드와 기술력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인재를 길러낸다는 복안이다. 대학 관계자는 "이론 수업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수준을 검증하는 우송대만의 독자적인 'AI 인증제'를 도입해 학위의 질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우송대 졸업장은 곧 '어떤 업무에서도 AI 활용이 가능한 준비된 인재'라는 보증수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출연연 박사가 가르치고 GPU 서버가 받쳐준다=이런 교육 혁신을 뒷받침하는 것은 우송대가 선제적으로 구축해 온 탄탄한 '하드웨어' 인프라와 강력한 '휴먼웨어'다. 우송대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해 ETRI, KISTI 등 국책연구기관의 현장 전문가들을 'JA(Joint Appointment) 교원'으로 적극 영입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교과서 속의 죽은 지식이 아니라, 지금 연구 현장에서 쓰이는 '살아있는 기술'을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전수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강의실을 벗어나 출연연 연구원들과 함께 실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최신 기술 트렌드를 익히고, 졸업 후 진로까지 구체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는 기존 지방 대학들이 겪는 '산학 연계의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첨단 기술 구현에 최적화된 연구 환경도 마련했다. 최근 구축된 '초거대신경망응용센터'는 고성능 GPU 서버를 대거 탑재해 100명이 동시에 접속해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고 딥러닝 모델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신만의 AI 모델을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실습을 24시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 국책 사업 수주 릴레이 학생 혜택으로 환원=우송대의 이러한 노력은 정부 재정지원사업 수주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AI 연구원'을 중심으로 교육혁신, 창업지원, 공공 AI연구 등 4개 실 체제를 가동하며 국책 사업 수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우송대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W중심대학사업(6년 110억 원)' 재선정과 교육부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 부트캠프(5년 70억 원)' 선정이라는 굵직한 성과를 연달아 거뒀다. 이는 AI와 첨단 분야 교육 역량을 대외적으로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확보된 막대한 재원은 고스란히 학생들의 장학금 지급, 최신 실습 기자재 확충, 해외 선진 대학 연수 프로그램 등에 재투자돼 교육의 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우송대의 이번 광폭 행보는 학령인구 감소로 존폐 위기를 겪는 지방 대학들에게 새로운 생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의 담장을 허물고 지역 연구소, 기업과 한 몸처럼 움직이는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진고환 총장은 "AI 교육과정 대전환과 우수 연구진 확보는 우송대의 미래를 건 승부수"라고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AI 인재'를 양성하는 데 대학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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