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라이즈] 학생 아이디어가 기술 이전까지…캡스톤 디자인 성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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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라이즈] 학생 아이디어가 기술 이전까지…캡스톤 디자인 성과 '눈길'

산학연 협력 통해 학생 성과물 실용 모범사례

  • 승인 2025-12-30 17:10
  • 신문게재 2025-12-31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충남대 캡스톤
지난 12월 중순에 개최한 충남대 2025년 실용화 캡스톤 디자인 성과 전시회.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통해 제품 디자인 성과물을 전시한 학생이 관람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충남대 제공)
'무엇을 아는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요즘 대학들이 이론 교육뿐 아니라 실무 인재 육성을 위해 '캡스톤 디자인'에 신경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캡스톤 디자인은 학생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과 설계 제작, 검증과 평가를 받는 프로젝트 교과목이다.

이 가운데 충남대가 운영 중인 '캡스톤 디자인'이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이하 라이즈) 사업단은 '실용화 성과 중심'과 '글로벌 연계 확산' 등 두 가지 운영 방향에 따른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지·산·학·연' 협업을 통해 개발 및 특허 출원, 창업, 해외 실무 역량까지 키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실용화 성과 중심 캡스톤 디자인' 교과 과정을 통해 최근 학생 아이디어가 지역 기업 기술 이전으로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편집자 주>



캡스톤디자인 우수 아이디어가 창업 그리고 실용화 가능한 지식 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충남대 라이즈 사업단은 'CNU 캡스톤디자인 운영 체계'를 보완했다.

이중 '실용화 중심 캡스톤 디자인'은 교과 과정을 통해 전문 지식을 익히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아 완성도를 높이고 실용화와 취·창업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과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디자인진흥원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학생들의 성과물이 사장 되지 않도록 특허 출원·등록, 기업으로의 기술 이전, 제품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가 진행한 '과학기술 업사이클링 지·산·학·연 연계 프로젝트'가 올해 큰 관심을 모았다. 출연연 미활용 특허 기술, 사장된 캡스톤 디자인 아이디어를 활용해 실용 가능한 제품 디자인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실제로 지역 기업이 활용하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캡스톤 디자인에 참여한 학생의 '실내 식물 재배기' 시제품을 지역의 신생 기업이 대전디자인진흥원을 통해 기술 이전을 받은 것이다. 이 기업은 환경 보호, 탄소 저감 기능을 접목해 제품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나머지 학생 제품 디자인 10건도 디자인 분야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올해도 '대전 특화 굿즈 상품 개발', '엔지니어링을 접목한 산업 디자인 제품'을 주제로 디자인창의학과 학생들이 창의적인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기존 캡스톤디자인 아이디어 100건과 출연연 보유 미활용 특허 69건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 디자인을 선보였다.

지난 9월부터 학생들이 아이템을 구상해 아이디어 평가로 29건 중 15건이 추려졌다. 디자인 콘셉트 작성, 디지털 3D 모델링을 거쳐 11월 4일 시제품 제작 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대전디자인진흥원, 제품 디자인 전문가, 교수 등 30명의 평가를 통해 6건이 우수 아이템으로 최종 선정돼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다. '유해균 포집 광촉매 자가 살균기', '시각장애인 실내 자율이동 시스템', '전기 가설 불가 지역 안개 시선 유도등', '성대 안정화 발성 훈련 기기', '스포츠 스마트 호흡 케어 디바이스', '장기입원환자를 위한 두피관리기' 등이다. 학생들은 기후위기, 고령화, 장애인 복지 등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편의성과 독창성까지 고려했다.
충남대  캡스톤 2
지난 12월 중순에 개최한 충남대 2025년 실용화 캡스톤 디자인 성과 전시회.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여러 기업체, 지자체 관계자들도 찾아 학생 작품들을 둘러봤다. (사진=충남대 제공)
이달 중순에는 성과 전시회도 개최했다. 기성 제품 못지않은 높은 퀄리티에 여러 기업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자인창의학과는 교과 과정에서 AI 기술 활용을 적극 독려했는데, 학생들이 AI 프로그램으로 광고 영상과 포스터 등 제품 홍보물까지 제작해 큰 주목을 받았다.

조성환 충남대 디자인창의학과 교수는 "우리 전공은 실무 중심, 지역 연계형 디자인 교육 체계로 전환했고 2023년부터 디자인전공 수업에 AI 기술을 본격 적용했다"라며 "이번 작품을 선보인 학생들은 AI 특성화 교육의 첫 결과 세대로 CNU AI 대전환의 교육 혁신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충남대는 캡스톤 디자인을 통해 학생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KOTRA(본사, 대전·세종·충남지원본부)와 협력해 만든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모델'을 통해서다. 해외에서 실무 역량 쌓고 지역 기업과 지자체가 고민하는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지·산·학·연 협력 글로벌 프로젝트'다. 참여 학생들은 현지 대학, 기업 관계자와 다국적 팀을 구성해 시장 조사, 현지 수요 맞춤 제품 개발, 글로벌 마케팅 등 프로젝트를 벌인다.

최근에도 '지역기업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디지털 수출 마케팅 프로젝트', '2025 한-일 지자체 연계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과제'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시야를 넓혔다.

충남대 라이즈사업단 관계자는 "재학생들은 글로벌 현장실습, 창업 기획, 제품 개발, 해외 콘텐츠 발굴 등을 몸소 경험하며 글로벌 역량도 높이고 있다"라며 "전 주기 학생 성장 지원 교육과정을 마련해 실용 성과로 이어지는 교육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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