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도시행복학] 1. 도시 존립의 근거는 시민의 행복 실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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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식의 도시행복학] 1. 도시 존립의 근거는 시민의 행복 실현이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 승인 2026-01-05 10:36
  • 수정 2026-02-12 10:31
  • 신문게재 2026-01-06 19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신천식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인간은 즐거움과 안정을 추구하는 행복 본능을 보유한 채로 태어나서 살아갑니다. 행복은 삶의 의미탐색과 타인과의 유대감 속에서 숙성됩니다. 인간은 안전, 소속감, 인정, 성취의 다양한 욕구가 균형 있게 충족될 때 진정한 내면의 평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도시는 이처럼 다층적인 인간 본연의 행복 추구를 가능하게 하는 압축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입니다. 수많은 삶이 교차하며 지혜와 경험이 공유되고, 개인의 재능이 발현됩니다. 집단 지성을 통해 복잡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거대한 공동체인 도시는 고립된 환경에서는 결코 얻지 못할 번영과 성장의 기회를 생성공유합니다. 도시는 개인이 자신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진화하며 궁극적인 자아실현에 도달 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장입니다. 도시는 생존을 넘어 인간이 서로에게 의지하여 번성하려는 근원적인 욕망이 넘쳐나는 유기체로서, 행복을 위한 최적의 터전을 마련할 잠재력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이 현실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전략과 끊임없는 실천이 필수적입니다.

효율적인 교통, 쾌적한 주거환경 같은 물리적 기반 시설은 물론 양질의 교육, 다채로운 문화, 다름을 포용하는 공동체 의식 등 사회적 자본이 시민의 삶을 지탱하는 핵심 근원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도시가 경제적 효율성이나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하여, 개인의 고립감 심화와 삶의 질 하락이라는 역설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도시가 인간을 위한 보금자리라는 본래의 존재 목적을 잃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이자 도시 생태계의 근본적인 위기를 시사합니다. 이제 우리는 도시 발전의 모든 정책과 방향성을 '시민의 진정한 행복'이라는 가치에 맞춰 재정립해야 합니다. 도시의 참된 가치는 그 규모나 생산성으로 측정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진정한 행복을 경험하는가로 평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신천식 배재대 특임교수·도시행복아카데미개설준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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