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 광부·간호사 삶 사진에 담다…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 국제 아카이브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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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 삶 사진에 담다…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 국제 아카이브 사업

  • 승인 2026-01-07 15:34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독일에서 국제 아카이브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 교수진과 학생들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로타워 앞에서 '젊은 날의 초상-파독 광부, 간호사의 과거와 현재' 프로젝트 중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배재대 제공)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 교수진과 재학생들이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활용해 1960~1980년대 독일로 이주한 파독(派獨) 근로자 사진 기록 활동에 나섰다.

광부·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던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 개발 원조와 외화 획득 목적으로 1만 8000여 명이 독일로 파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5 배재대학교 Paichai With U'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독일 뒤셀도르프한인회, 함부르크한인회, 남부독일한인회장단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와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등 총 4개 단체가 협력해 공동 주최해 성사된 국제 아카이브 사업이다.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는 '대한민국 현대사 아카이브 구축'을 핵심 목표로 삼고 '젊은 날의 초상·파독 광부·간호사의 과거와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참여 교수진과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약 일주일간 독일 에센을 시작으로 함부르크,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파독 간호사와 광부,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초상 촬영을 했다.

촬영된 사진은 현장에서 즉시 보정 작업을 거쳐 액자에 담아 참여자들에게 직접 전달됐다. 이러한 과정은 기록 사진의 결과물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시대를 살아온 이들의 경험과 역사를 존중하는 의미 있는 아카이브 활동으로 이어졌다.

하승용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장은 "학생들이 교과서나 영화 '국제시장' 속에서만 접하던 역사 현장을 직접 촬영하며 아카이브 작업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경험이었을 것"이라며 "참여한 모두에게 오래 기억될 가치 있는 프로젝트가 됐다"고 밝혔다.

교수진과 학생들은 재독한인문화회관을 방문해 윤행자 고문과 심동간 회장의 안내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파견 당시 시대적 배경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현지의 생생한 증언을 청취한 이들은 촬영 대상자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기록 작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프로젝트를 공동 주최한 파독산업전사 세계총연합회 고창원 대표는 "대한민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을 실감했다"라며 "한국 대학생들이 먼 타국까지 와 우리의 역사를 기록해 주는 시대가 됐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재대 광고사진영상학과는 이번 성과를 오는 19일 배재21세기관 P-라운지에서 전시를 할 예정이다. 이번 국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역사 기록과 연계한 아카이브 교육과 사회공헌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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