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극 3특 국가균형전략'에 지역 대학가도 새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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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5극 3특 국가균형전략'에 지역 대학가도 새 바람 부나

지역 전략산업 인재 양성 강조…비수도권 대학 육성 예고
향후 대학들 대대적 개편 가능성…정책 대응방안 모색 중

  • 승인 2026-01-12 18:01
  • 수정 2026-01-12 18:05
  • 신문게재 2026-01-13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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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전략'이 지역 대학가에도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 특화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청년 지역 정주에 비수도권 대학의 역할이 커지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지역대 육성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국가균형성장 기조 속 대전·충남 통합 추진까지 급물살을 타면서 태스크포스(TF)팀 구성, 인공지능(AI) 등 유망산업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선 대학들도 있다.

12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올해부터 정부는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5극 3특 체제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을 5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로 나눠 권역별 전략 산업을 정한 뒤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 정주 등 성장 생태계를 만들어 비수도권 지역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조만간 권역별로 '성장엔진'이 될 후보 산업을 정한 뒤, 정부 조율을 거쳐 최종적으로 전략 산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역 대학가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의 전략 산업이 결정되면, 향후 해당 산업과 연관된 전공 계열에 집중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단과대학 신설·재편 등 대대적인 개편을 염두 중인 대학들도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학별 연합체 구성이 활발해지거나 장기적으로는 대학 간 통합 논의가 늘어날 것이란 반응도 나온다.

앞서 새 정부가 들어선 후 교육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균형발전 전략에 따른 대학 정책을 내놓고 있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9곳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맞물려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일반 국립대·사립대학 간의 유기적인 협력 구조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전국 17개 시도별로 시행 중인 대학재정지원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올해 사업 수행범위가 5극 3특 체제에 따른 권역으로 확장된다. 같은 권역으로 묶이는 시도별로 지역대학들이 함께 수행할 공동과제를 정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비수도권 사립대학을 대상으로는 교육부가 '특성화 인센티브'를 신설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대학마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졌다.

AI 거점 대학을 선정해 지역 산업과 관련한 AI 단과대학을 설치하는 등 정부는 AI 교육과 연구에도 큰 비중을 둘 계획이다.

이미 정책 흐름에 발맞춘 변화의 움직임도 지역 대학가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립한밭대는 최근 '5극 3특 균형발전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TF팀을 학내 산학협력단 산하에 구성했다. 향후 결정될 지역의 특화 산업에 따른 대학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우송대는 올해부터 전 학부생 AI 활용 교육을 의무화하고, 전문가 교원 영입, 'AI 경영학과'를 신설하는 등 AI 교육 대전환을 선언했다. 충남대의 경우 AI 관련 학과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64.7% 증가하는 등 대학가에선 AI 관련 학과 신설과 관련학과 통합 등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다만 지역 전략 산업, 이공 계열 위주의 육성·지원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전권 4년제 대학의 한 교수는 "최근 대전·충남 통합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현 정부의 정책 기조는 대전 대학가 지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대학 재정지원이 거점 국립대 위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일반대학 입장에서는 부단히 생존방안을 구상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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