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다녀도 풀기 어렵다"…학생 10명 중 8명 수학 스트레스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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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다녀도 풀기 어렵다"…학생 10명 중 8명 수학 스트레스 "극심"

전국 150개교 조사…학년 오를수록 '수포자' 비율 높아
고교 교사 "사교육 없이는 수능킬러 문항 풀기 어려워"

  • 승인 2026-01-27 17:3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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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국 초중고 학생 10명 중 8명이 수학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사교육을 받아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년이 오를수록 스스로 '수학포기자(수포자)'라고 칭하는 학생 비율이 많았고, 고교 교사 중 절반 이상이 "학생들이 사교육 없이는 수능 킬러 문항을 풀기 어려울 정도"라고 높은 난도를 지적했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의원실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공동 발표한 '수학 사교육 실태조사 결과·수포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50개교 학생 6356명, 교사 294 명 등 총 66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수학을 포기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초등학교 6학년 17.5%, 중학교 3학년 32.9%, 고등학교 2학년 40%가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21년 강득구 의원실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진행한 조사 결과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로 수포자가 전보다 늘어난 방증이라는 것이 의원실의 설명이다. 포기한 이유에 대해 학생은 '높은 난이도(42.1%)', 교사는 '누적된 학습 결손(44.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체 학생 가운데 80.9%는 수학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고교생의 86.6%가 과도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고 교사의 80.7%는 최근 학생들의 수학 포기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학생 중 64.7%는 수학 성적 향상과 자기 주도 학습 어려움 등으로 수학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85.9%가 선행학습을 경험하고 있으나, 이중 30.3%는 학습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사교육 수업을 듣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의 60% 이상은 "학교 수업 이해를 위해 학생들의 사교육이 필요한 상태"라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특히 고등학교 교사 10명 중 7명이 "사교육 없이 수능 킬러 문항 해결이 어렵다"며 지적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교사들은 수포자 발생 예방을 위해 '학생 맞춤형 소그룹 수업 강화 (39%)'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어 '기초학력 진단프로그램 확대 (23.3%)'와 '변별력을 완화한 수능·평가제도 개선 (13.7%)'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강경숙 의원은 초등 단계부터의 기초학력 보장 중심 '수포자 예방 종합대책' 수립, 상대평가 중심의 '줄 세우기 평가' 중단 혹은 절대 평가 전환, 전공별 수학 학습 수준 제시 등 3대 대책을 정부에 제안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2026년 교육부 업무계획이 AI 중심 정책에만 치우쳐 다수 학생이 수학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고교학점제 시행과 연계해 대학 전공별로 필요한 수학 수준을 명확히 제시해야 사교육 의존과 수포자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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