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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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지역 일반고 1112곳 중 충청권 188곳…전국서 세 번째로 많아
고3 300명 이상 대형학교 26곳으로 가장 많아 내신 경쟁 유리
수도권과 거리 가까워 유입 가능성…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 승인 2026-01-29 17:55
  • 수정 2026-01-29 18:37
  • 신문게재 2026-01-30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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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도일보 DB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학교알리미' 공시 기준 지역의사제 전형 지원이 가능한 전국 일반고 1112곳 가운데 충청권은 188곳(16.9%)이다.

이는 부울경(282곳·25.4%), 호남권(230곳·20.7%) 다음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뒤이어 대구·경북(187곳·16.8%), 경인(118곳·10.6%), 강원(85곳·7.6%), 제주(22곳·2%) 순으로 나타났다.

충청 지역별로는 충남 76곳, 충북 53곳, 대전 43곳, 세종 16곳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국 권역 가운데, 고3 학생 수 300명 이상인 일반고는 충청 지역이 가장 많다. 충청권 26곳, 경인권 25곳, 부울경 25곳, 제주 7곳, 호남 5곳, 대구·경북 5곳, 강원 4곳 순이다.

이중 고3 학생 400명 이상 학교도 충청권(9곳)이 전국에서 가장 많았는데, 이순신고(477명), 천안두정고(474명) 등 천안과 아산에 많이 위치해 있다.

농어촌 전형 대상 학교 수는 호남권(92곳), 부울경(73곳), 충청권(68곳) 순이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내년부터 '지역의사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의사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의료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 기간(10년) 지역에서 의무 복무할 의사를 선발하는 제도다. 내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을 신설하고 지역 의과대학 입학 정원 가운데 일정 비율을 선발해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자격 요건에 지역 의대가 위치한 지역이나 인접한 지역의 중·고등학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입시 전문가 사이에선 부울경과 호남권, 충청권에 의대 입시를 위해 '지방 유학'이나 전략적으로 전입하는 사례가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충청권은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운 데다, 학생 수 300~400명 이상 대형 학교가 많아 내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 학원가를 중심으로도 '지방 유학', '이사' 등 지역의사제 도입을 앞두고 입시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사제 선발 규모는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지역 입장에선 의료 인재가 늘면서 수도권과의 격차 해소는 물론, 인구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으나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하다. 오로지 의대 진학을 위한 위장전입이나 입시 과정에서 학업 실력·의료인으로서의 사명감보다는 '주소지'가 더 중요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서울권 학생들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할 경우 경인권, 충청권 등 실제 이동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 기준 중2, 중3 학생들이 고교 선택을 어떻게 할지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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