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노동자 시절보다 월급 줄어드나… ADD 시설관리노동자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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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노동자 시절보다 월급 줄어드나… ADD 시설관리노동자들 무슨 일

ADD-자회사 새해 용역계약 중 연장근로 축소 논의
노동자 임금 상향 요구에 야간근무 축소·제외 답변
자회사 노조 "저임금과 과도한 업무, 노동자 고통"
4일 결의대회도… ADD "처우개선 노력하고 있다"

  • 승인 2026-02-03 18:04
  • 신문게재 2026-02-0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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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 전경
연간 2조 원대 국방 예산을 다루는 국방과학연구소(이하 ADD) 시설관리노동자들이 자회사 정규직 전환 이후 임금이 삭감될 위기에 놓였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의 영역에서 모범을 주문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3일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과기연구노조) 등에 따르면 ADD 시설관리 노동자 중 전기와 기계 직종 노동자들의 임금이 현재보다 최대 800만 원까지 삭감되는 근무제도 변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전기·기계 직종 노동자들의 야간근무 일수를 감축하거나 없애는 것이 골자다.

ADD는 앞서 2020년 6월 자회사인 (주)에이디디시설관리단을 설립하고 당시 용역노동자였던 120여명의 소속을 전환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노동자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

용역회사 소속이었던 노동자들은 자회사 소속으로 지위가 변경됐지만 처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종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과학기술 출연연의 자회사인 (재)과학기술시설관리단과 비교했을 때 월 120만 원가량, 연 140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전기 직종의 기본급은 전기기능사 시중노임단가 3344만 원보다 낮은 2793만 원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2025년 9월 ADD시설관리단 소속 노조가 출범하고 이후 임금 등 처우 개선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근무 시간 감소와 이에 따른 임금 삭감 위기다. ADD는 자회사와 2026년 용역단가 산정 논의 과정서 자회사 노동자들의 연장근로 시간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현재 대전 본소에 근무하는 전기·기계 직종 노동자 30명가량이 매일 야간근무를 하고 있는데, ADD 측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을 땐 연봉 3000만 원 중 최대 800만 원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는 처우개선은커녕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실질적인 사용자인 ADD를 향해 임금 삭감 계획 중단을 촉구했다. 4일엔 점심시간을 이용한 결의대회도 앞두고 있다.

이들은 "공공연구기관에서 동일한 시설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정부가 각종 지침으로 임금 수준의 현실화 등을 꾸준히 강조해 왔는데도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인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ADD는 우리나라 최대 국방 R&D 기관으로 어느 공공연구기관보다 시설관리의 중요성이 크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저임금과 과도한 업무로 인해 시설관리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완 ADD 소장을 향해 "시설관리 노동자 생존권을 위협하는 임금 삭감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임금을 공공연구기관 자회사 수준으로 현실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ADD 측은 노동자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ADD 측은 "자회사 설립 시 보수체계 관련 외부 컨설팅을 받아 임금체계를 설계했고 매년 공무원 공통처우개선율을 반영하고 있다"며 "복지포인트나 명절 상여금, 식비 등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며 처우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연구소와 자회사가 2026년 용역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25년 계약 예산은 약 64억 원, 2026년은 66억 원이고 이 전체 예산 중 노동자 임금 체계는 자회사가 정한다"며 "연구소가 연장근로수당을 미지급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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