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김태흠 충남지사·김영환 충북지사 같은 날 국회 기자회견 왜?

김태흠 지사, 국회 여야 동수 ‘행정통합특위’ 구성 요구… “재정과 권한 이양 공통 기준 담아달라”
김영환 지사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 요구…“ 행정통합 불가한 충북에 대한 역차별 해소해야”

  • 승인 2026-02-09 13:3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20260209008965_PYH2026020906490001300_P2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을 비판하며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과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했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행정통합 논의과정에서 배제되고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충북은 대전·충남과 엄연히 다르다며 특별법안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회 행안위 공청회에 참여하려 했으나 끝내 배제됐다”며 “(공청회에서) 수차례 발언권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의 반대로 이해당사자인 충남도민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권한 이양 없는 행정통합은 빈껍데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은 항구적인 재정과 권한 이양이 없으면 행정통합의 취지를 살릴 수 없다며 우리의 요구는 양도소득세 100%, 법인세 50%, 부가가치세 5% 수준까지 맞춘 연간 9조원 수준의 항구적 재정 이양이고, 예타 면제와 농업진흥지구 해제, 국가산단 지정 등의 권한도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여·야 동수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요구한 중앙정부의 권한은 행안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기획예산처, 환경부, 농식품부 등 여러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며 “행안위가 아니라 특위를 구성해서 재정과 권한 이양의 공통 기준을 담은 행정통합을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60209008886_AKR20260209080700064_01_i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충북도
김영환 지사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충북도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의 생존권이 걸린 충청북특별자치도법을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충북은 인접 광역시가 없어 행정통합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고, 특별자치도로 지정돼 특례를 받는 강원·전북·제주와 달리 제도적 혜택에서 배제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40년간 수도권과 충청권에 식수와 산업용수를 공급하면서 각종 중첩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감내한 만큼, "이제는 정당한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을 강조했다.

충청북특별자치도법에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와 도로·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구축 지원, 공공기관 우선 유치, 국가산업단지 지정 요청 특례,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별도계정 신설, 조세 감면 등의 각종 특례를 담았다.

민주당 주도의 충남·대전 통합 특별법안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김 지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충청권 전체의 합의 없이 급물살을 타 심각한 우려가 나온다. 당사자인 충북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합 가능성을 명시한 조항이 포함됐는데, 지방자치법상 주민자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삭제를 요구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통합 지자체에만 연간 최대 5조원 규모의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 등의 인센티브를 집중한다는데, 이는 충북에 대한 명백한 역차별"이라며 회견 후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송언석 원내대표 등과 면담을 하고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 지원을 건의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2.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3.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해야"…대전 자치구 '수급 안정'
  4.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5. 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1.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2.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격돌
  3.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3월 정례회] 행정통합·산단화재·지역의사제 등 논의
  4. [사설] 수도권 '쓰레기 대란', 비수도권도 남 일 아니다
  5. [사설] 정부, 중동發 경제 위기에 비상 대응

헤드라인 뉴스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해 손주환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유족 측에 공식 사과했다. 26일 오후 5시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손 대표는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분들께 일일이 사죄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손 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참사 후 화재 관련 언론 보도를 두고 일부 직원들을 향해 폭언한 것에 대해선 침묵했다. 사고 발생 전 사 측이 직원들..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