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창희의 세상읽기] 제로 클릭 시대, 페이퍼 뉴스의 역할

  • 오피니언
  • 세상읽기

[우창희의 세상읽기] 제로 클릭 시대, 페이퍼 뉴스의 역할

  • 승인 2026-02-18 15:51
  • 수정 2026-02-22 16:01
  • 신문게재 2026-02-19 18면
  • 우창희 기자우창희 기자
2025040901000780700030471
뉴스디지털부장(부국장)
최근 몇 년간 디지털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우리는 '제로 클릭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는 사용자가 검색 엔진에 질문을 입력했을 때, 추가적인 클릭 없이도 요약·답변을 즉시 얻을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정보 소비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사회적 문제도 숨겨져 있다.

제로 클릭 시대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의 편리함이다. 구글, 네이버 등 주요 검색 엔진에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된 정보를 요약하거나 리치 스니펫의 형태로 즉각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오늘의 주식 종목 추천해줘"라고 검색하면, 사용자는 노동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손쉽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즉각적인 정보 제공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사용자는 빠른 정보를 원하지만, 그 정보의 정확성이나 출처에 대한 검증을 소홀히 할 위험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거나, 사용자들이 깊이 있는 분석 없이 단편적인 정보를 신뢰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결합된 제로 클릭 정보는 '페이크 뉴스'의 확산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사용자가 클릭하지 않는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정보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다.

현재의 AI의 할루시네이션은 모델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마치 진실인 듯 자신 있게 생성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AI 환각현상'이라고 부른다. AI는 사실을 이해하지 않고 데이터를 계산하며, 다음 단어를 확률적으로 선택해 끝까지 말을 완성하려 하기 때문이다. 학습 데이터의 부족과 편향, 불완전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구글의 제미니와 네이버 클로버X는 환각현상을 줄이기 위해 각기 다른 기술적 전략을 통해 변화에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제로 클릭 시대에 맞춰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지속해서 발전시키는 중이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할 때, 구글은 해당 검색어와 관련된 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가장 적절한 답변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알고리즘은 단순히 키워드 매칭에 그치지 않고, 자연어 처리(NLP)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대전 날씨"라고 검색하면, 단순히 기온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간대별 날씨 예보, 습도 및 바람 세기와 같은 추가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은 사용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며, 검색 결과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네이버는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용자의 검색 이력과 선호도를 분석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 사용자가 이전에 검색한 정보와 관련된 내용을 우선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정보 탐색을 가능하게 한다. 네이버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제로 클릭 시대는 정보의 즉각성과 접근성이 증가한 만큼, 정보의 질과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AI 학습데이터의 한계와 부정확성이 문제다. 이에 사용자들은 AI의 요약·답변을 맹신하지 말고, 보다 깊이 있는 정보 탐색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하이라이트만 보고 전체 경기를 판단할 수 없듯 과정 또한 중요한 요소다.

페이크 뉴스와 AI 생성 콘텐츠가 뒤섞인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페이퍼 언론사 뉴스는 '검증된 정보'다. 빠르고 얕은 정보 습득에만 의존한다면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기 쉽다. 언론사 원문 뉴스를 읽는 것은 현대 사회의 중요한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의원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15선거구 김창연 "주민 불편 가장 가까이서 해결"
  2. 대전시체육회 카누 김소현·조신영, 태극마크 획득 쾌거
  3. 천안시, 고용 부담 덜기 위한 1분기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신청받아
  4.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지역 축제로…'2026 책잼도시대전'
  5. 유성선병원, 무주군과 주민 건강증진 상호 협력체계 구축
  1.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특별법, 여당 단독이라도…"
  2. 천안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 서비스' 시동...건강 운동 비롯한 심리 상담 등 통합 서비스
  3. 6년만에 또다시 만취 음주운전 40대 공직자 법원서 벌금형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소외된 이웃 없는 복지대전 뒷받침"
  5. [박헌오의 시조 풍경-11] 다시 꺼내보는 4월의 序詩-불꽃은 언제나 젊게 타오른다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