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개방... '국내 항만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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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크루즈 터미널 24시간 개방... '국내 항만 첫 사례'

야간 CIQ·보안 인력 교대 투입
황령산 야경 등 야간 코스 신설
아시아 주요 항만과 경쟁력 확보

  • 승인 2026-02-23 16:15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260223 보도사진] 부산항에 입항한 Regatta호_1
부산항에 입항한 Regatta호./부산항만공사 제공
리가타호의 입항에 맞춰 부산항만공사가 국내 항만 최초로 크루즈 터미널을 24시간 개방하며 체류형 관광 지원에 나섰다.

부산항만공사(BPA)는 글로벌 4대 크루즈 그룹사 중 하나인 노르웨이지안 크루즈 소속 리가타(Regatta)호가 23일 부산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해 올해 첫 번째 1박 2일(오버나잇) 기항 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리가타호는 23일 오전 7시에 입항해 이튿날인 24일 오전 10시까지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기항 크루즈는 터미널 운영시간 제약으로 인해 승객들이 밤 10시 전후로 선박에 복귀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기항에서는 터미널을 24시간 운영함에 따라 승객들이 시간 제약 없이 부산의 야간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는 부산항 개항 이래 처음이자 국내 항만 중에서도 최초 사례로, BPA와 CIQ(세관·출입국·검역) 기관들의 유연한 협력을 통해 가능해졌다.

◇ 운영의 관건은 '야간 CIQ·보안 관리'

1박 2일 기항은 단순히 정박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항만 운영 전반을 24시간 체계로 확장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야간 시간대(22:00~08:00)에도 출입국, 보안, 시설운영 인력이 교대 투입돼 승객 동선을 통제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BPA는 지난해부터 해수부, 부산시, CIQ 기관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야간 공조 운영체계를 준비해 왔다.

◇ 낮에는 역사와 전통, 밤에는 황령산 야경

리가타호 승객들은 주간에 해동용궁사, 자갈치시장, 경주 등 기존 인기 코스를 방문하며, 야간에는 황령산 일대 야경관광 등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마련한 특화 콘텐츠를 체험한다.

이번 시도는 부산을 '낮에 둘러보는 도시'에서 '밤까지 즐기는 도시'로 확장해 지역 상권의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

◇ 아시아 주요 항만과 어깨 나란히, 글로벌 기준 부합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크루즈 터미널은 이미 선사 요청 시 24시간 운영 체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부산항이 글로벌 수준의 운영 역량을 갖췄음을 세계 선사에 알리는 신호탄이 돼 향후 프리미엄 크루즈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24시간 터미널 운영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BPA의 마케팅 역량이 결합돼 가능했다"며 "부산항이 글로벌 크루즈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시장의 요구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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