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예작가 70명 참가··'2026 강진청자 물레경진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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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예작가 70명 참가··'2026 강진청자 물레경진대회' 성료

대상 전지훈 수상

  • 승인 2026-02-25 11:47
  • 이재선 기자이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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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열린 강진청자 물레경진대회./강진군 제공
전국의 도예 장인들과 신진 작가들이 모여 전통 물레 기술의 정수를 겨룬 '2026 강진청자 물레경진대회'가 23일 강진청자촌 일원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54회 강진청자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이번 대회는 전국 16개 대학 도예 전공자부터 여주·이천의 베테랑 물레대장, 전국 기능경기대회 메달리스트까지 총 70명(남자부 40명, 여자부 30명)의 정예 도예인이 참가해 한국 도예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전국 규모의 기능 경연장으로 치러졌다.

올해 경연 과제는 고려청자의 정수로 꼽히는 '어깨가 풍만하고 유려한 허리 곡선을 지닌 매병'이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10kg의 점토를 이용해 한 시간 이내에 5kg 규격의 매병 두 점을 동일한 형태와 크기로 빚어내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도를 요구받았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최성재 심사위원장(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을 포함한 13명의 전문가가 맡아 ▲심미성 ▲동일성 ▲기능도 ▲완성도를 기준으로 공정하고 엄격하게 진행됐다. 특히 남·녀 부문을 나눠 평가함으로써 각기 다른 품위와 특성이 공정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심사결과, 영예의 대상은 전지훈(남자부 개인 참가) 씨가 차지했다. 최성재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대상 수상작은 숙련된 성형 능력과 강진 청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균일한 형태미와 당당한 고려청자 매병의 품격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5kg의 점토로 품질 높은 기물을 완성해낸 참가자들의 기량을 보며 한국 도예의 밝은 미래를 확신했다"고 밝혔다.

대상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함께 동아기연이 협찬한 350만 원 상당의 전기가마가 부상으로 수여됐다. 최우수상은 정웅혁(남자부), 박연재(여자부), 우수상에는 남자부 윤인석, 여자부 김예형, 장려상 남자부 박준우, 이상학, 박지환, 여자부 이미란, 조훈희, 원예린씨가 수상했다. 특선 16명, 입선 24명 총 56명의 도예인이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를 기획한 김광길 목원대 교수는 "전국의 젊은 도예인부터 기능 명장까지 한자리에 모여 도예 기능의 깊이와 숙련도를 직접 비교·교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흙을 다루는 기본기부터 고도의 물레 기술까지, 한국 도예의 현 수준을 가장 진하게 보여준 무대가 됐다"고 이번 대회의 의미를 전했다.

김준철 강진 부군수는 "강진은 천년 동안 도예 기술을 이어온 도시"라며 "이번 대회가 전통 기능을 계승하고 새로운 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강진군도 도예 기능 발전에 대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에게 상금과 함께 전기가마, 도판기, 월간도예 구독권, 도구 세트 등 푸짐한 부상이 전달되며 축제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강진=이재선 기자 wotjs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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