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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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 공식 출범
DJP 연합 통해 공동정부 탄생시킨 주역을 비롯해 JP를 기억하는 분야별 인사들 대거 참석
조부영 이사장 “국내외 혼란… 정치지도자의 혜안과 결단이 그립다”

  • 승인 2026-02-26 15:10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을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하며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핵심 가치인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출범식에는 여야 정관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과거 DJP 연합이 보여준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되새기며 극한 갈등으로 치닫는 현대 정치권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재단은 앞으로 JP의 상생 철학을 계승하여 국가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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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여의도 모처에서 공식 출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윤희진 기자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을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에 달한 정치권을 향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2025년 통합한 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통합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인 ‘김종필문화재단 새출발, 재도약 다짐 오찬’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조부영 이사장
김종필문화재단 조부영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희진 기자
행사에는 조부영 재단 이사장과 김희용·나경원 부이사장, 추재엽 사무총장을 비롯해 96세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상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등 JP를 기억하는 정계와 학계, 법조계, 문화예술계, 언론계, 체육계, 관료 등 전·현직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주목받은 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주도한 인사들의 참석이었다.

29년 전 김대중 정부 탄생의 밑거름이던 DJP 연합은 대한민국 역사에 처음으로 평화적인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극한 갈등과 대립으로 치닫던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연합해 DJP 공동정권을 탄생시키면서 신구세력의 첨예한 대립을 극복하고 화해와 통합의 국정을 열었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물론 ‘내각제 합의 파기’를 계기로 끝내 DJP 연합은 다시 갈라졌지만, 민주화가 산업화의 기반 위에 굳건한 기초를 다질 수 있게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은 지금까지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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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문화재단 출범 첫 공식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 사진=윤희진 기자
이날 행사장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 대부분이 당시 DJP 연합 성공을 주도한 이른바, 노구(老軀)의 공신들로, 이들은 대화와 타협 없이 극한 갈등으로 치닫는 오늘날의 여야 정치권을 향해 경종을 울렸다.

조부영 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국내외적으로 혼란이 이어지면서 운정(雲庭) 김종필 총재가 더욱 생각난다며 “지도력을 발휘하는 선배들이 없어 많이 아쉽다. 훌륭한 정치 지도자의 혜안과 결단이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진정한 인내는 참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라는 JP의 어록을 인용했다.

강 전 의장은 건배사에서 “정치는 참을 수 있는 건 참아야 한다. 참을 수 없는 것도 참아야 한다는 말씀을 기억한다”며 “JP는 많이 참고 가는 정치인이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했던 분”이라고 했다.

정오에 시작한 행사는 JP 약력 소개와 활동 영상 등을 시작으로 참석자 상당수가 JP와의 추억을 하나씩 기억해내며 건배사를 주고받으며 3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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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희진 기자
재단 관계자는 “재단 통합 후 첫 공식 출범행사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서 JP를 기억하는 수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JP가 강조하고 실천해온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가 오늘날의 정치에 녹아들어 국가와 국민,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인다운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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