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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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장 선임 못한 KAIST, 이광형 총장 사의에 리더십 공백까지

2월 26일 임시이사회서 3배수 중 1명 선임 불발
이광형 총장 사의 표명… 학교 경쟁력 약화 우려
이사회 재구성 후 선임 절차 추진까지 추가 지연

  • 승인 2026-03-02 18:47
  • 신문게재 2026-03-03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IST 이사회가 11개월간의 검증에도 불구하고 차기 총장 선임에 실패하면서 후보 선출을 위한 모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광형 현 총장의 사의 표명과 이사진의 임기 만료에 따른 이사회 재구성 문제가 맞물리면서 학교 운영의 리더십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입니다.

정부와 이사회는 조속한 재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으나, 후보 재등록과 검증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경영 정상화까지는 최소 5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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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이사회가 1년째 미룬 차기 총장을 끝내 선임하지 못하면서 후보 선임 재절차가 시작된다. 일부 이사들의 임기 만료로 이사회 재구성까지 필요한 상황에다 이광형 총장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리더십 공백 장기화가 불가피해졌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KAIST 등에 따르면 2월 26일 오후 열린 KAIST 이사회 결과 3배수 후보자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하지 못했다. 재적 이사의 과반수 이상 동의가 필요하지만 충족하는 후보가 없었다.

KAIST 총장선임위원회가 2025년 3월 19일 3배수 후보자로 이광형 총장과 김정호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전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을 추천한 지 11개월여 만에 열린 이사회로, 충분한 후보자 검증 시간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한 명을 추리지 못했다.

KAIST 총장 선임은 1년째 지연 중이며 앞으로 더 미뤄질 전망이다. 이광형 총장 임기는 2025년 2월 종료됐지만 정관에 따라 차기 총장 선임까지 1년여간 더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이번 선임 불발 후인 27일 이광형 총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리더십 공백까지 발생하게 됐다. 이 총장은 4년 임기 후에도 KAIST를 이끌며 앞서 추진한 정책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나갔지만 수장 공백으로 인한 KAIST 경쟁력 약화 등의 우려와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처지다.

KAIST 리더십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은 KAIST 이사진과 정부로 향하고 있다. 3배수 후보자 결정 이후 충분한 시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정을 미룬 탓이다. 그 사이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서 정부의 뜻만 기다리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KAIST 이사회는 조속히 재선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지만 이사진 임기 만료에 따른 이사회 재구성부터 필요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키 어렵다. 3월 정기이사회서 바로 이사진을 선임하고 총장 선임 계획을 확정해도 후보 등록과 3배수 압축 등에 최소 5개월가량은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이사회가 빠르게 재구성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월 26일 자로 임기가 종료된 이사 5명의 후임자를 차차기 이사회 때까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월 정기이사회는 임기가 끝난 분들은 빼고 갈 수밖에 없고 이후 열리는 이사회까지는 선임하도록 하겠다"며 "(총장 선임이) 늦어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어쨌든 결론이 났으니 조속히 선임하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총장 선임까지 소요되는 시간에 대해서는 "지금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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