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했지만 졸업은 딴 곳에서…대전권 4년제 대학생 중도이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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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했지만 졸업은 딴 곳에서…대전권 4년제 대학생 중도이탈 증가

신입생 등록률 높지만 중도탈락률도 늘어 점검·대책 마련 필요

  • 승인 2026-03-04 18:07
  • 신문게재 2026-03-05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최근 대전권 4년제 대학들의 중도탈락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높은 신입생 등록률에도 불구하고 입학 초기 학생들의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학의 학생 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 평가에서 청년들의 지역 정주율이 핵심 지표로 부상함에 따라, 학생 유출 방지가 대학의 재정 지원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대학으로의 편입이나 반수를 막기 위해 대학 차원의 재학생 지원을 강화하고, 지역 내 정주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과 교육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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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전권 4년제 대학들의 중도이탈률이 심상치 않다.

신입생 등록률이 높은 것과 달리 입학한 대학에서 학업을 마치지 않고 떠나는 학생 이탈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 사업으로 대학 평가에서도 청년 지역 정주율이 중요해진 만큼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4일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된 최근 3년간 대전권 4년제 주요 대학 7곳(국립한밭대·대전대·목원대·배재대·우송대·충남대·한남대)의 중도탈락자 수는 2022년 5299명, 2023년 5292명, 2024년 5457명이다.

대학별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평균 비율은 2022년 5.95%, 2023년 6.05%, 2024년 6.37%로 해마다 늘고 있다.

중도탈락은 미등록과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등 학생이 다니고 있던 대학에서 졸업하지 않고 중간에 떠난 경우를 뜻한다.

문제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입생 이탈도 많아졌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대학 7곳의 신입생 중도탈락 인원은 2022년 1296명, 2023년 1330명, 2024년 1463명이다.

신입생 가운데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자 평균 비율도 2022년 7.5%, 2023년 7.8%, 2024년 8.7%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기준 목원대(12.4%)와 대전대(10%) 두 곳 대학은 신입생 이탈률이 전년보다 늘어 대전권에서 유일하게 10%대에 달했다.

최근 지역 대학들이 90% 이상의 높은 신입생 등록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대학마다 입학생 모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학생 지원이나 학업 지속성에 대한 관리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대학 대다수가 재정 수입 가운데 학생 등록금 비중이 높은 만큼 중도탈락자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17개 시도에서 국가균형발전 일환으로 추진 중인 라이즈 사업의 경우 수행대학 모두 대학생 취·창업과 지역 정주 성과를 내야 한다. 사업 기간 총 5년간 연마다 시도별 자체평가와 교육부의 지역별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올해 지역 내 사업 수행 대학 13곳 평가를 앞두고 등급별로 사업비를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힌 대전시는 "이번 평가에서 지역 정주를 유도하기 위한 추진 성과를 주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라이즈 내에서도 중도탈락자 방지에 대한 대책이 강구될 필요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도탈락자 증가 문제는 대학의 교육환경뿐 아니라 지역 내 주거, 일자리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전권 4년제 A 대학 교수는 "이제는 입학생들을 지역의 인재로 잘 길러내는 것을 넘어 우리 지역에 정주하게끔 만드는 것이 대학의 주요 역할이 됐다"라며 "여전히 수도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 서울권 편입학이나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다. 지역대학생의 이탈을 줄일 수 있는 재학, 졸업 시 혜택을 마련하고 인식을 개선한다면 중도탈락자도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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