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1층 로비 '대전교육미술관' 작품 훼손 우려…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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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1층 로비 '대전교육미술관' 작품 훼손 우려… 대책은?

학생·교사 등 미술품 전시 공간, 공무직 파업·집회 영향
대관작가들 '전시 업무 방해 중단해 달라' 요청문 게재
교육청 수시점검뿐… 교섭 타결까진 완전한 해결 불가피

  • 승인 2026-03-08 17:43
  • 신문게재 2026-03-09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 로비에 위치한 대전교육미술관 전시 작품들이 공무직 노조의 장기 파업과 점거로 인해 훼손될 위험에 노출되었습니다.

전시 작가들은 노조의 업무 방해 중단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청은 단순 점검 수준의 대응에 그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전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교육청과 노조 간의 원만한 교섭 타결을 통한 파업 종료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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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전교육미술관 전경과 2026년 대관자가들이 세워 놓은 전시 방해 중단 요청문. 임효인 기자
대전교육청 1층 로비 한쪽에 마련된 대전교육미술관 전시 작품들이 훼손 우려에 놓였다. 2025년부터 이어진 공무직 노조 파업 영향을 받는 것인데 교육청 차원의 대책은 수시로 확인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작품을 전시하는 교육공동체와 공무직 노조 양 측 모두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로, 하루빨리 파업이 종료돼야 이러한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대전교육청 등에 따르면 본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전교육미술관은 대전 학생이나 교사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2016년부터 운영 중이다. 교육청에 출입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전교육미술관은 전년도 12월께 다음 해 전시 신청을 받고 연간 전시 일정을 확정해 2026년 월별 전시 일정도 모두 정해진 상태다. 3월부턴 이문고 사제동행전이 진행 중이다. 버려진 물건들로 작품들은 만드는 '정크아트' 전시다.

연간 작품을 전시하는 작가들에겐 소중한 기회가 될 이러한 전시가 마냥 편하진 못한 처지다. 작품이 훼손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개학과 동시에 파업에 나섰던 공무직 노조가 일단 현장에 복귀하며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2월까지만 해도 1층 로비는 파업 중인 공무직 노조가 점거하다시피 한 상태였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 대전지부는 결론이 나지 않는 직종교섭 타결을 외치며 교육청 1층 로비서 집회를 열었다. 이 과정서 노조원들이 많이 모이는 시기, 일부 미술관 공간까지 점유하며 자칫 작품이 망가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다만 실제 작품 훼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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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대관작가들은 이에 작품 훼손과 전시 업무 방해를 우려하며 학비노조 대전지부장을 향해 전시 업무 방해를 중단해 달라는 요청문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들은 "노조는 대전교육미술관 점유상태를 해제하고 의자와 집기 일체를 제거해 전시업무 방해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학비노조 대전지부 측은 대관작가들의 요청에 따라 일부 집기들을 전시 공간에서 치웠다.

대관작가들은 대전교육청을 향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 대전교육청 청사방호·관리부서는 노조의 쟁의나 물리적 점유 범위를 규정하고 한정해 청사를 이용하는 학생, 교사, 시민의 편의와 안정을 도모해야 하지만 이를 방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전교육청 담당부서인 체육예술건강과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지만 수시로 작품이 훼손됐는지 확인하며 관리감독하는 것과 대관 작가들이 세워 놓은 안내문을 그대로 두는 것 말고는 별도의 대책은 없는 상태다.

결국 현재 남아 있는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선 대전교육청과 노조의 교섭이 타결돼 파업이 종료돼야 한다. 미술관 공간을 확보했어도 바로 옆에서 이어지고 있는 노조 집회에 안정적인 전시 환경은 조성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개학과 함께 일부 파업이 사그라들었지만 아직 최종 교섭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제 또 다시 불이 지펴질지 모르는 상태다. 학비노조 대전지부 측은 "공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는 교섭에 진전을 보이면서 이야기가 잘 되고 있지만 당직실무사나 급식조리사는 교섭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라며 "교육청과 교섭이 원활히 이뤄져야 문제가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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