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봄철 운동 시작했다가 발목 삐끗··· 발목 인대 손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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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봄철 운동 시작했다가 발목 삐끗··· 발목 인대 손상 주의

  • 승인 2026-03-22 17:00
  • 신문게재 2026-03-23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봄철 야외 활동 증가로 발목 인대 손상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인대는 탄성이 적어 갑작스러운 운동 시 파열될 위험이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대 손상은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나 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이를 방치하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상 직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어야 하며, 통증이 발생할 경우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황보병훈 원장
황보병훈 더젠병원 관절센터 원장. (사진=더젠병원 제공)
봄이 시작되는 계절,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체중 관리나 건강을 위해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우내 줄었던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면 발목에 부담이 커져 작은 접힘이나 비틀림에도 인대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보병훈 더젠병원 관절센터 원장을 통해 발목 인대의 역할부터 인대 손상의 증상,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섬유성 조직으로, 관절의 움직임을 지지하고 과도한 움직임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탄성이 크지 않아 외부 충격에 취약하며 한 번 늘어나거나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거나 발목이 안쪽으로 접히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 통계에 따르면 발목 인대 손상으로 진료를 본 환자는 2025년 1월 17만 4029명, 2월 17만 8610명이었으나 3월에는 23만 5274명이었다. 기온이 올라가는 3월 환자가 전 달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 이는 봄철 야외 운동량 증가가 발목 부상 위험 증가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발목 인대 손상은 1도(미세 손상), 2도(부분 파열), 3도(완전 파열)로 나뉜다. 1도는 발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2도는 인대 일부가 파열된 상태로 통증이나 부종이 더 뚜렷하고 멍이 생기며 걷거나 달릴 때 발목이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3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발목이 심하게 붓고 체중을 제대로 싣기 어려우며 발목이 흔들리는 불안정 상태가 나타난다. 손상을 방치하면 반복적인 손상과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부상 직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X-ray나 초음파를 통해 인대 손상 여부나 골절 등을 확인하며 필요시 MRI 검사로 인대 파열 정도와 주변 조직 손상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평가한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가벼운 염좌는 안정과 냉찜질, 압박, 높이기(RICE) 요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인대가 파열된 경우에는 깁스나 보조기 착용과 물리치료를 시행하며 체외충격파 치료로 손상된 인대와 주변 조직의 회복을 돕고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발목 주변 근육 강화와 균형감각 회복을 위한 재활 운동이 필요하다.

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인대봉합술과 인대재건술이 있다. 인대봉합술은 손상된 발목 인대를 봉합해 원래의 구조와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로, 0.8㎝ 정도 구멍 두 곳으로 관절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진행하기에 주변 조직 손상과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인대재건술은 인대 손상이 심하거나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 적용한다.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자가건이나 인조 인대를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만들어 발목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발목 인대 손상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운동 전에는 발목 관절과 종아리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 가동 범위를 넓히고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먼저 한쪽 발을 들어 올린 상태에서 발목을 천천히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려 관절을 풀어준다. 이후 발끝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다시 아래로 미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발목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킨다. 벽을 짚고 한쪽 발을 뒤로 보내 뒤쪽 다리의 무릎을 편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면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늘어나 발목 인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운동 시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쿠션과 지지력이 충분한 운동화를 착용하면 부상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황보병훈 더젠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발목 인대 손상은 일상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만, 초기 치료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통증이나 부종이 있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발목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봄철 활동 시에는 발목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만큼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도움말=황보병훈 더젠병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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